상승장

마지막 업데이트: 2022년 1월 26일 | 0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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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상승장' 조심해야 할 징후들

연준이 이른바 '테이퍼링(tapering)'의 속도를 높여 내년 1분기까지 양적완화(QE) 정책에 마침표를 찍기로 결정했다. 빠르면 3월 회의에서 첫 금리 인상이 예상된다. 향후 통화정책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제거됐다는 점에서 시장은 일단 환영했다. 그러나 이후 상승장을 지속하지 못하고 다시 뒷걸음질 치는 모양새다. 마침 코로나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일로를 걷고 있어 불확실성은 여전해 보인다.

#사상 최고치에 달한 주식형 자산 밸류에이션(valuation)

현재 주식형 자산의 밸류에이션은 사상 최고치를 보이고 있다. 국내총생산(GDP)뿐만 아니라, 기업 매출과 수익, 장부값을 모두 포괄하는 종합지표 상에서 나타난 주식값이 현재 사상 최고치다. 소위 '버핏 지표'로 알려진 국내총생산 대비 주식값은 이미 200% 선을 넘어섰다. 모두 전례 없던 수준이다.

역사적으로 이와 같은 종합지표가 고점을 찍었던 적은 총 네 차례 있었다. 1900년대 초, 1029년, 1960년대 후반, 그리고 2000년대 초 '하이테크마니아'가 절정을 이룰 때 등이다. 이들 고점은 그리고 곧 하락장을 동반한 바 있다. S&P 500의 매출 대비 주식값은 현재 3.11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2000년 '닷컴 버블'의 고점 당시 매출 대비 S&P 500의 주식값 비율은 2.36포인트였다. 지금이 그때보다 훨씬 고평가돼 있다는 뜻으로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매출은 많아도 수익은 없거나 마이너스일 수도 있다. 그런데 매출 대비 주식값이 이렇게 올랐다는 것은 주목해서 봐야 할 부분이다.

현재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 걸려 있는 마진 빚은 1조 달러를 향해 치닫고 있다. 투자자들이 빚을 내서라도 주식을 사려고 몰려들고 있다는 뜻이다. 주식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도록 기여한 셈이기도 하다.

마진 빚이 이렇게 높을 때 결국 시장은 하락장으로 화답했다. 2000년대 초, 2007~8년이 그랬다. 그리고 지금 마진 빚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반대로 현금자산 보유 정도는 역사상 최저치를 보이고 있다. S&P 시총대비 일반 투자자들의 머니마켓 보유 비율은 현재 2% 선이다. 지난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저점을 형성할 당시 머니마켓 비율은 약 12%를 기록한 바 있다.

주식가치 대비 현금자산 보유 비율이 이렇게 낮다는 것은 현금이 모두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다는 뜻이다. 돈을 빌려서라도 모두가 주식투자에 뛰어들고 있는 환경이라는 것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데이터로 볼 수 있다. 뮤추얼 펀드들이 보유하고 있는 현금자산 비율도 사상 최저 수준이다.

역사적으로 펀드의 현금자산 보유 비율이 4% 선으로 떨어지면 시장이 고점을 형성하고 있다고 봤다. 그런데 지금은 2%다. 시장이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고 투자하는 펀드와 내려갈 것으로 기대하고 투자하는 펀드에 들어가 있는 자금 비율도 상상을 초월한다.

15년 전만 해도 이 비율은 1대1이거나 2대1 수준이었다. 이를 정상 비율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지금은 62대1이다. 레버리지가 들어가면 이 비율은 무려 82대1이 된다. 엄청난 수준에서 한쪽으로 치우쳐 있다는 의미다. 모두가 빚을 내서까지 상승장에 베팅하고 있는 상승장 것이다.

#풋/콜(put/call) 거래량 비율도 최저치

옵션 시장도 상승장 베팅 일변도다. 그래서 하락장에 베팅하는 풋 옵션과 상승장에 베팅하는 콜 옵션 거래량 비율이 지난 20년 중 최저치로 떨어졌다. 큰 손 투자자나 개미투자자나 모두가 콜 옵션을 사고 있고, 이 비율 역시 사상 최고치로 치솟고 있다. 콜 옵션을 사기 위해 지불한 프리미엄만도 최근 4주간 440억 달러에 달했다.

지난 2000년과 2007년 고점 형성 당시 지급된 4주 단위 콜 프리미엄 총액은 70억 달러였다. 지금까지 경험한 그 어떤 상승장보다 현저하게 높은 프리미엄이 지급되고 있는 것이다. 이상 수준의 웃돈을 줘가며 상승장을 타겠다는 투자자들의 '욕망'이 읽히는 대목이다.

#레버리지 ETF, 페니스탁, IPO

두 배, 세 배 수익을 기대하는 레버리지 ETF 유입 자금도 최근 430억 달러에 달했고 이 역시 사상 최고치다. 팬데믹 저점의 투자자금 규모가 70억 달러 안팎이었던 것에 비하면 가히 폭발적인 성장인 셈이다. 페니스탁 거래량도 최근 수년간의 평균치에 비해 열 배 이상 늘었다. 하루 1,000억주가 거래되고 있다. 다들 어디든 투자할 곳을 찾아다니는 듯하다.

지난해 IPO 규모는 사상 최고치였다. 올해는 지난해 페이스를 이미 앞지르고 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마이너스 실적을 내는 기업의 IPO가 수익이 나는 기업의 IPO보다 열 두배가 많았다는 데이터다. 투자자들이 상승장 돈을 벌지 못하는 비즈니스라도 상관없이 몰려든다는 뜻이다.

발행 채권에 대해 이자를 지급할 능력이 없는 기업들로도 무려 2조 달러가 쓸려 들어갔다. 이런 기업들이 어떻게 유지되는지 궁금할 법도 한데 답은 간단하다. 빌려서 이자를 낸다. 어떤 용도로 자금을 모으는지도 모르는, 소위 '묻지 마 IPO'라고 부를 수 있는 SPACs 공개도 올해 무려 600개에 달했다. 전년의 세 배 가까운 수치다.

온 세상이 계속 상승장을 장담하고 기대하고 있다. 이외에도 일방적이고 이상한 방향으로 가고 있는 시장의 현황을 나타내는 데이터는 많다. 물론 이들 데이터가 당장 하락장을 현실화하는 것은 아닐 수 있다. 그러나 적어도 지나친 낙관을 경계할 필요성에 대해 말해주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그리고 하나 더. 기업 내부자들의 거래 패턴이 의미심장하다. 기업 내부자들의 매도/매수 비율이 사상 최고치다. 하나가 살 때 여덟이 팔았다. 그들은 알고 있기 때문일까?

세계 주요국 주식시장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때에 준할 만큼 힘겨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6월 3일 종가 기준 미국 나스닥 지수는 고점 대비 약 25% 하락하는 처참한 성과를 보였다(코스피는 고점 대비 약 19% 하락). 통상적으로 금융시장에서는 주가가 최근 52주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하는 경우를 약세장으로 규정하는데, 그동안 전 세계 주식시장에서 대장 역할을 하던 나스닥이 약세장에 진입했다는 점이 투자자를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물론 5월 말 이후 저점을 높여가면서 주요국 증시가 반등하고 있지만 여전히 낙관론보다 비관론이 많은 상황이다.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악재성 요인

이렇게 주식시장을 비롯한 전 세계 경제에 불안을 초래한 핵심 요인은 무엇일까.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금리인상 같은 긴축정책,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기업 이익 둔화, 경기침체 등 여러 악재성 요인이 동시다발적으로 작용한 데 있다. 올해 상반기 연준은 주요 기관 및 금융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향후 12~18개월 동안 예상되는 잠재적 위험’ 설문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담은 금융보고서를 공개했다. 여기에서 우크라이나 사태, 통화긴축, 자산가격 부담 및 조정이 상위권 위험 요인으로 지목됐다(참고로 지난해 하반기 잠재 위험 상위로 지목됐던 코로나19, 중국 규제 리스크, 암호화폐 및 스테이블 코인 관련 사안은 후순위로 밀려났다).

앞서 언급한 악재들은 상반기가 끝나가는 현 시점에 제대로 해소된 것이 없으며, 하반기에도 쉽게 해결되리라고 확신하기 힘들다. 그렇다면 어디서부터 풀어나가는 것이 좋을까. 어떤 변수 혹은 데이터를 보면서 판단하고 투자전략을 수정해가야 할까. 현재로서는 인플레이션 방향성이 관건이다. 우크라이나 사태, 연준 긴축, 경기침체 등 현재 금융시장을 지배하는 악재들을 관통하는 것이 바로 인플레이션이기 때문이다.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현재 금융시장 참여자들은 피크아웃(고점을 찍고 내려가는 것)을 기대하고 있으며, 실제로 피크아웃이 되면 시장 불안이 크게 완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다행히도 연준이 통화정책 결정 시 물가지표로 활용하는 미국의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는 4월 수치가 전년 동월 대비 4.9%를 기록하면서 3월(5.2%)에 비해 하락했다. 또 기름값과 직결된 국제유가는 현재 120달러대 높은 레벨을 형성 중이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 계산하면 오름세가 크게 둔화됐다. 이런 몇 가지 데이터에 근거할 때 인플레이션은 피크아웃한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릴 수 있다.

하지만 현재 전 세계 경제와 주식시장에서 인플레이션 피크아웃보다 중요한 것은 레벨 다운 정도, 즉 물가가 얼마나 빨리 내려가는지다. 미국 블룸버그가 실시한 전문가 설문조사에 따르면 올해 초까지만 해도 미국 소비자물가가 12월 말 약 2%를 형성할 것이라는 컨센서스가 있었다. 하지만 6월 초 현재, 그 수치는 5%대로 높아진 상황이다. 지금 전 세계 경기침체 이야기가 나오는 것도, 주식시장이 계속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것도 연준의 금리인상으로 수요가 충격을 받을지 모른다는 점에 기인한다. 벤 버냉키 연준 전 의장이 5월 이례적으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정책 대응을 비판한 것처럼, 연준은 지난해 내내 인플레이션을 ‘일시적’이라고 오판한 것과 관련해 정책 실기 논란에 휩싸여 있다. 5월 말 기준으로 연준의 기준금리(1.0%)와 미국 소비자물가(8.3%)의 격차가 약 30년 만에 가장 크게 벌어진 상태임을 감안하면 이들의 정책 대응은 늦은 감이 있다(그래프1 참조). 더 큰 문제는 수요와 공급에 의해 가격이 결정된다는 경제학의 기본 관점에서 볼 때 연준은 우크라이나 사태, 공급난 등 공급 측면에서 일어나는 인플레이션을 통제할 수 없다는 점이다. 즉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통해 수요를 진정시키고 미래에 대한 시장 참여자의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낮추는 식으로 대응해나갈 수밖에 없다.

인플레이션 지표 우선시해야

게다가 연준을 비롯한 연방준비은행(연은)들은 인플레이션 대응 자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물가상승세가 광범위한 영역에 걸쳐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샌프란시스코 연은이 앞서 언급한 근원 PCE 물가를 경기 순환적 요인(Cyclical)과 비경기 순환적 요인(Acyclical)으로 구분해 추적한 결과 현 인플레이션은 과거와 달리 경기 순환적 요인뿐 아니라 비경기 순환적 요인에도 상당 부분 기여하고 있다(그래프2 참조). 인플레이션이 사회 전반, 경제 구석구석에 만연해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물론 역기저 효과를 고려할 때 시간이 지날수록 비경기 순환적 품목 물가는 내림세를 보이는 것이 타당하다. 경기 순환적 품목 물가의 경우 ‘중국의 상승장 전면적인 봉쇄 조치 해제에 따른 중국발(發) 수요 회복’이라는 요인이 해당 품목들의 물가를 높은 수준으로 유지해줄 전망이다.

현 세계경제는 경기침체와 회복의 갈림길에 놓여 있다. [GettyImages]

현 세계경제는 경기침체와 회복의 갈림길에 놓여 있다. [GettyImages]

앞서 설명한 내용을 정리하면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 변화나 경기침체 발생 여부, 주요국 주식시장의 상승장 재진입 여부는 인플레이션 피크아웃이 아닌, 유의미한 레벨 다운에 달려 있다. 현재 물가가 오르는 데는 전쟁, 가뭄, 기상이변, 중국 봉쇄 조치, 글로벌 공급난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만큼, 섣불리 인플레이션 하락 속도를 단언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연준 같은 중앙은행들도 지표 후행적으로 대응해나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니, 시장 참여자들 역시 어떤 지표보다 인플레이션 지표를 우선시해야 하는 시기다.

*유튜브와 포털에서 각각 ‘매거진동아’와 ‘투벤저스’를 검색해 팔로잉하시면 기사 외에도 동영상 등 다채로운 투자 정보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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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상품명 : [중고] 상승장 투자법 하락장 투자법 : 고수보다 강한 개미 만드는
  • - 출판사 : 더난출판사
  • - 출간일 : 2005년 4월 15일
  • - ISBN : 9788984052987
  • - 페이지수 : 231P
  • - 장정, 크기, 무게 : 반양장 | 170*220mm | 439g

이 책의 중고 등급

사이버 애널리스트로 활동하며 필명 '삼장법사'로 널리 알려진 저자가 말하는 성공적인 주식투자를 위한 실전 매매 기법이다. 주식시장의 특성을 이해하는 단계부터 상승장과 하락장을 구분하는 핵심 요소인 추세 분석, 성공적인 주식투자를 위해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상승장 매매 기법과 하락장 매매 기법까지 실전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투자 전략을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특히 대부분의 주식 관련 책들이 상승장 매매 기법을 위주로 다루는데 반해, 이 책은 하락장도 잘만 활용하면 상승장에서보다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하며 하락장 매매 기법을 설명하는 데에도 상당 부분을 할애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제1장 주식시장을 알면 투자 해법이 보인다
주식시장을 지배하는 9대 1의 법칙
주가는 경기에 선행한다
주식시장의 고점과 저점은 언제인가

제2장 상승장과 하락장을 구분하는 도구, 추세
힘의 균형, 지지와 저항의 두 법칙
고점과 저점이 동시에 높아지는 상승 추세
고점과 저점이 동시에 낮아지는 하락 추세

제3장 수익은 늘리고 위험은 줄이는 상승장 매매 기법
상승장 매매의 기본 상승 추세
대세를 장악하는 상승장 매매 기법의 핵심
매물의 흔적을 포착하는 매집분석
기술을 다져주는 상승장 매매 기법의 실전 사례
상승장에서 피해야 할 매수 타이밍
원금을 두 배로 불려주는 이익 실현과 손절매 기술
삼장법사의 상승장 매매 원칙
상승장에서 놓쳐서는 안 될 매수 타이밍
단기 매매를 위한 분봉 눌림목 매수 타이밍

제4장 단기간에 고수익을 올리는 하락장 매매 기법
하락장 매매의 기본 하락 추세
알면 돈 되는 하락장 매매 기법의 핵심
손실의 폭을 줄이는 하락장의 매매 타이밍
고수가 들려주는 하락장 매매 기법의 실전 사례
차기 하락장 매매의 핵심, 공매도 매매 기법

제5장 주식투자의 승자와 패자의 차이
이익에 대한 승자와 패자의 반응
손실에 대한 승자와 패자의 반응
매매 횟수에 대한 승자와 패자의 반응
주식투자의 진정한 상승장 목표
승자와 패자의 실수를 받아들이는 자세
주식투자에서 꼭 필요한 평정심

제6장 실전 투자를 위한 종목분석법
일일분석
주간분석
월간분석과 분기분석
연간분석

지은이 : 김항기
필명 '삼장법사'로 증권방송계에 널리 알려져 있다. 건국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대학원에서 인터넷 비즈니스를 공부헀다. 사이버 애널리스트 출신으로, '리치마스터'와 '매경고수사관학교'상승장 의 대표를 역임했다. 2005년 현재 대우증권 잠실 지점에서 차장으로 근무하고 있으며, '와우증권아카데미'의 대표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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