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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업데이트: 2022년 2월 25일 | 0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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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 2022년 암호화폐 겨울을 맞아 비트코인 백만장자가 전년 대비 75% 줄어들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데이터

암호화폐 백만장자들이 세운 도시들

새로운 부류의 암호화폐 투자가들이 사회를 아예 처음부터 다시 세우려는 대담한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그들의 계획은 중앙아메리카 지역의 오래된 기업 식민주의 역사를 되풀이할 위험이 있다.

매일 재활용된 쓰레기 트럭이 엘살바도르 콘차구아 화산 위 생태 관광 휴양지로 관광객들을 실어 나른다. 푹푹 파인 도로를 따라 천둥 같은 소리를 내며 달리는 차량에서 승객들이 양옆으로 내리고, 정상에서 햇볕이 내리쬐는 숲으로 쏟아져 나온 승객들은 짙푸른 폰세카 만의 경치를 만끽한다. 이곳은 ‘산의 영혼’이라는 뜻의 ‘엘 에스피리투 데 라 몬타냐(El Espíritu de la Montaña)’라 불리며, 이 이름에는 휴화산에 살면서 가끔 나비나 독수리로 나타나기도 하는 신성한 존재가 있다고 믿는 렝카 신앙이 녹아 있다. 주인인 루이스 디아즈는 7년 전 이 곳을 개발하기 시작했지만, 그가 찾은 평온함은 오래가지 못할지도 모른다. 나입 부켈레(Nayib Bukele)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2021년 11월 이 화산이 새로운 비트코인 도시의 본거지가 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원시림을 활기찬 대도시로 개조하는 거대한 건설 프로젝트가 곧 진행될 것이다.

정부가 공유한 예상도는 B자 형태의 중앙 광장에서 퍼져 나오는 원형의 광역 도시권과 만화경 속 풍경 같은 총천연색의 도로 계획을 보여준다. 지역 경제는 비트코인으로 돌아가며, 도시는 화산에서 나오는 지열 에너지로 전기를 공급받게 된다. 주민들은 본인이 구입한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세금만을 낼 것이다.

엘살바도르는 도시 건설의 자금을 대기 위해 10억 달러 규모의 국채를 ‘화산 채권(Volcano Bonds)’이라는 이름으로 발행 중이다. 채권 발행을 80가 사라졌다 | 한경닷컴 통해 조달한 금액의 절반은 비트코인 도시 건설과 비트코인 채굴 사업 구축에, 다른 절반은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면 채권을 갚을 수 있도록 비트코인을 매수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알레한드로 젤라야(Alejandro Zelaya) 엘살바도르 재무부 장관은 4월 초 해당 채권에 15억 달러의 투자금이 몰렸으며, 몇 차례 발행이 지연됐지만 곧 발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의 대부분은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구입한 것으로 예상되며, 일부 투자자들의 경우 최대 10만 달러를 투자하면 엘살바도르 시민권을 얻을 수 있다.

비트코인 도시가 건설된다면, 암호화폐의 세계를 건설하려는 열망을 실현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꿈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점점 더 많은 암호화폐 투자자가 주변 지역 사회의 발전을 촉진하고 부유하게 할 것이라고 주장하며 경제 실험을 위한 실험실로서 반자치구를 조성하도록 설득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이전에도 외국인 투자자들이 번영을 약속하며 중앙 아메리카 지역에 뛰어든 적이 있었지만, 단지 토지를 차지해 착취하기 위해서였다. 이 지역은 오랫동안 경제적 착취를 당한 역사가 있으며, 가장 두드러진 예는 20세기 전반 유나이티드 프루트사가 광대한 땅을 통제하고 온두라스, 과테말라, 코스타리카의 정치적 권력을 차지한 사건이다. 더 최근에는 국제 의류업체들을 위해 마련된 ‘수출 가공 구역’이 노동력 착취 공장들의 본거지가 되어 노동자들의 권리를 남용해왔다.

crypto-cities concept

MICHAEL BYERS

일부 정치인과 주민은 암호화폐가 가진 경제 활성화에 대한 잠재력을 믿지만, 다른 이들은 역사가 반복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엘살바도르의 실험이 비트코인 도시의 형태로 구체화되고 비슷한 개발이 온두라스에서도 진행되고 있지만, 현지인들의 반발로 인해 실험의 미래가 위태로워지고 있다. 암호화폐 옹호자들은 비트코인 도시를 100곳 더 건설하기를 희망하지만, 반대자들은 이 프로젝트가 정말 누구를 위한 것인지, 시험대 역할을 하는 국가들이 이익을 얻을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을 던진다.

시도

암호화폐 투자자들과 사업가들은 ‘비트코인 요새’를 만드는 데 오랫동안 집착해 왔다. 일부 사람들은 암호화폐의 가치가 폭발하고 통화 시스템이 붕괴하여 야만인들을 막기 위해 부유한 투자자들은 요새화된 곳에 자신을 격리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반면, 국가라는 개념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생각에 영감을 받은 다른 사람들은 암호화폐를 세금과 공공 지출과 같은 오래된 개념에 얽매인 기존의 금융시스템에서 벗어나기 위한 수단으로 여긴다.

작은 자치 문명을 창조하려는 자유주의자들의 시도는 최소 196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며, 암호화폐는 새로운 현금과 광고로 이 오래된 꿈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암호화폐 옹호자들은 자신들의 유토피아를 구축하려 노력했으나, 그 결과는 좋지 않았다. 이에 대한 일례로는 익명의 비트코인 개발자, 사토시 나카모토(Satoshi Nakamoto)의 이름을 딴 MS 사토시가 있다. MS 사토시는 자유주의자들이 부유식 상업 구역의 용도로 구입한 유람선으로 6개월도 채 지나지 않아 강제로 매매하게 되었다. 또한, 80가 사라졌다 | 한경닷컴 암호화폐 옹호자들의 천국으로 불린 1,200만 달러 규모의 피지섬 입찰에 실패하며 조롱받은 크립토랜드(Cryptoland)와 세네갈에서 건설도 시작되지 않은 60억 달러 규모의 암호화폐 기반 정착지, 알앤비 가수 에이콘(Akon)의 에이콘 시티가 있다.

이러한 시행착오는 암호화폐에 친화적인 커뮤니티를 세계 각국에 건설하기 위해 과감한 계획을 세우는 투자자들의 물결을 막지 못한다. 이들의 계획에는 경제특구로 알려진 지역의 설정이 포함된다. 기본 전제는 간단하다. 느슨한 규제, 부족한 정부 관리 감독, 최소한의 세금으로 준독립적인 사법권을 구축하고, 자유 시장에 나머지를 맡긴다. 암호화폐 옹호자들은 노동권 남용과 불평등을 차치하고 싱가포르, 두바이, 선전을 성공 사례로 꼽는다.

현실은 더욱 복잡하다. 경제특구 전문 자문회사, 아드리아노플(Adrianople)의 연구 책임자 티보 설렛(Thibault Serlet)은 경제특구가 70개국에 5,000곳이 있을 만큼 워낙 많고, 맥락적 요인도 다수 존재하므로 한 나라의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계산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2015년 기사에 따르면, 그 당시 설립된 경제특구 80가 사라졌다 | 한경닷컴 일부는 매우 성공적이었으나, 경제에 더 광범위하게 혜택을 주지 못하였으며 일부는 비참한 실패를 경험했다. 엘살바도르의 야심 찬 계획은 기껏해야 상반된 결과를 보여주는 공식을 활용하게 될 것이다.

부켈레 대통령은 해외에 거주하는 엘살바도르인이 국내에 있는 가족에게 송금할 수 있는 수단으로서 비트코인을 주장하며, 시민들은 매년 4억 달러라는 수수료를 절약하고 은행에 계좌가 없는 사람들이 금융 시스템에 진입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약 680만 명의 인구가 사는 엘살바도르는 작년 비트코인을 법정 통화로서 채택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일반 대중이 받아들이는 것은 느렸지만, 세계적인 암호화폐 엘리트들을 유혹하는 마케팅으로써 부켈레 대통령의 주장은 성공을 거뒀다. 비트코인 80가 사라졌다 | 한경닷컴 도시는 이러한 주장의 필수 요소이다. 부켈레 대통령의 대담한 선언에 이끌려 야심 찬 암호화폐 도시 기획자들이 엘살바도르 정부와 친교를 맺기 시작했다.

엘살바도르 신문 엘 파로(El Faro)에 따르면, 가장 유명한 지지자는 브록 피어스(Brock Pierce) 회장이었다. 2021년 암호화폐를 홍보하기 위해 설립된 비영리 단체, 비트코인 재단을 이끄는 피어스 회장은 국가 채무 위기와 허리케인 마리아로 인한 황폐화가 일으킨 경제적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암호화폐 백만장자들을 위한 조세 피난처, ‘크립토피아’로 푸에르토리코를 탈바꿈시키려 했다. 최근 뉴스 보도에 따르면, 현재까지 암호화폐가 푸에르토리코에 미치는 주요한 영향 중 하나는 부동산 가격 폭등이다. 블록체인으로 섬의 경제를 재건하겠다는 원대한 약속은 도중에 무너졌다. 오늘날, 피어스 회장을 포함한 암호화폐 투자자들의 얼굴 사진이 푸에르토리코의 수도를 뒤덮고 있으며, 이 사진에는 “이것이 식민지 개척자들의 생김새다”라고 쓰여 있다.

피어스 회장은 포기하지 않고 푸에르토리코에서의 실험을 다른 곳에서 반복하고자 한다. 비트코인 재단의 대표단은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파나마, 에콰도르, 과테말라의 대표들과 만났다. 그러나 비트코인 재단과 피어스 회장은 이에 대한 발언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자유민간도시재단의 전무이사이자 자칭 ‘비트코인 극우선주의자’인 피터 영은 라틴 아메리카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에 대해 꽤 낙관적이라고 말한다. 그는 “기꺼이 해결책을 찾고 새로운 것을 시도하려는 소규모 국가들이 많다”라고 덧붙인다.

피터 영 이사의 재단은 전 세계 민간도시의 개발을 지원한다. 해당 재단은 엘살바도르 정부가 비트코인 도시를 공공이 아닌 민간에 맡기면서 민간 거버넌스 모델로 운영할 것을 장려했다. 피터 영 이사는 정부 관계자들이 지금까지 수용적이었다고 말한다. 보도에 따르면, 이 단체는 브라질 정부에 동일한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한편, 비트코인 옹호자들은 부켈레 대통령의 가까운 조언자가 되었다. 최근 블록체인 기술회사인 블록스트림(Blockstream)의 최고경영자에서 내려와 비트코인 채택을 장려한 화산 채권(Volcano bond) 설계자 샘슨 모우(Samson Mow)도 이들 중 한 명이다. 언론인이자 암호화폐 투자자인 맥스 카이저(Max Keiser)와 스테이시 허버트(Stacy Herbert)도 부켈레 대통령의 조언자가 된 것으로 보인다. 여론 조사에 따르면, 부켈레 대통령이 큰 지지를 받는 것으로 보이지만, 일부 엘살바도르인들은 외국의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대통령에게 행사하는 영향력에 동요하고 있다. 이들은 카이저, 허버트, 모우가 군용 헬리콥터를 타고 비트코인 도시 상공을 비행하는 광경을 보고 분노를 금치 못하였으며, 모우가 엘살바도르 정부보다 앞서 화산 채권을 위한 새로운 법을 만들 계획을 트위터에 올렸을 때, 다시 한번 분노했다. 모우는 이후 트위터를 통해 부켈레 대통령이 비트코인 도시의 시장이 되고자 하는 자신의 뜻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무한 경쟁

기업이 운영하는 비트코인 도시가 어떤 모습일지에 대해 아이디어를 얻고자 한다면, 온두라스에 있는 자유민간도시재단의 지원을 받아 급성장하는 프로젝트, 프로스페라(Próspera)를 살펴봐야 한다. 암호화폐 커뮤니티로서 명확하게 홍보되지는 않았으나,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강조와 비트코인 투자자들의 후원은 프로스페라를 암호화폐 옹호자와 자유주의자의 신조가 융합된 동일한 이념적 환경에 놓이게 했다.

‘번영하는’이라는 뜻의 스페인어 프로스페라는 온두라스의 로아탄 섬에 있는 작은 소수 민족 거주지에 있다. 개발자들은 의료, 교육, 치안 유지, 사회 보장 시스템 등 사회를 처음부터 구축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온두라스는 2013년 헌법을 개정하여 기업이 관리하고 국가 법률 및 규제 감독의 테두리 밖에서 운영하는 경제특구를 만들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고용 및 경제 개발 구역(Zones of Economic Development and Employment, ZEDEs)이라고 불리는 경제특구가 탄생하게 되었다.

이는 미국의 경제학자 폴 로머(Pau Romer)가 제안한 차터 도시(Charter cities)에 기반한다. 차터 도시란, 한 국가 안에 있지만 다른 국가가 관리하는 일종의 경제특구를 말한다. 로머의 기이한 생각 중 하나로 여겨지는 차터 도시는 외국인 투자 촉진과 불평등 완화 방법에 대한 로머의 이론을 반영한다. 온두라스의 ZEDEs는 이 개념을 처음 실험한 장소이며, 로머는 다른 정부와도 회담을 가졌다.

로머는 온두라스 정부와 협력했으나, 아이디어 구현에 대한 의견 불일치로 인해 갈라서게 되었다. 로머는 이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다.

2020년 착공한 프로스페라는 초저세율을 시행하고, 전형적으로 공공부문의 영역이었던 서비스를 아웃소싱하며, 법원을 대신하는 ‘중재 센터’를 설립하고, 실제 및 전자 시민권에 연회비를 부과할 예정이다. 특히, 시민권에 대한 연회비 부과는 ‘사회적 계약’ 체결과 관련된 것으로 회사는 부정 행위를 막을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지난 2월 현장을 방문했을 당시, 중앙사무소는 완공된 몇 안 되는 건물이었다. 프런트데스크에 프로스페라 사설 경찰대는 없었으나, 현지 경찰력이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섬 내 호텔들이 운영하는 사설 보안 회사, 불독 시큐리티 인터내셔널(Bulldog Security International)의 전화번호가 있었다. 2층짜리 건물 한 쌍에는 사무원들이 살고 있었고, 주거용 고층 건물이 지어지고 있었지만, 나머지 지역은 대부분 건설 부지 상태였다.

프로스페라 예상도는 진주 같은 산호와 크림, 유리 같은 부드러운 곡선 모양의 섬 토종 소라 껍데기에서 영감을 받은 아파트들을 보여준다. 카리브해의 부드러운 파도가 치는 하얀 모래사장이 아파트 단지 주변을 감싸고 있다.

국가 규제에서 80가 사라졌다 | 한경닷컴 벗어나기를 열망하는 기업들이 여기에 이끌릴 가능성이 가장 높다. 프로스페라의 트레이 고프 실장은 의료 혁신, 의료 관광, 그리고 암호화폐 산업의 거의 모든 측면을 강조한다.

고프 실장은 암호화폐 사업과 프로스페라가 하는 일은 자동적으로 겹치는 부분이 있다고 말한다. 그는 암호화폐 산업이 스스로 금융 혁신의 최전선이라고 생각하며, 프로스페라는 이를 가능하게 하고 싶기 때문이라고 덧붙인다.

기술 및 암호화폐 분야에 종사하는 일부 사람들은 이미 전자 시민권 프로그램을 통해 원격으로 관할권을 수립했다. 기업들은 어떤 암호화폐를 사용하든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으며, 정부는 암호화폐 다섯 종류의 사용을 승인했다.

프로스페라의 아웃소싱 모델이 모방할 미국의 완전 민영화 도시, 조지아주 샌디 스프링스의 설립자, 올리버 포터(Oliver Porter)는 프로스페라의 자문관이다. 프로스페라가 밝힌 바에 따르면, 지금까지 실리콘 밸리의 벤처 및 개인 투자자들은 이 프로젝트에 5천만 달러를 투자하였으며, 1억 달러의 기금 모금이 진행되고 있다.

억만장자 피터 틸(Peter Thiel), 벤처 투자자 마크 안드레센(Marc Andreessen), 투자가 로저 버(Roger Ver)와 발라지 스리니바산(Balaji Srinivasan)이 프로노모스 캐피털(Pronomos Capital)을 통해 투자하였다. 프로노모스 캐피털은 2018년 블룸버그를 통해 가나, 온두라스, 마셜 제도, 나이지리아, 파나마 등지에 반자치 도시를 건설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부서진 관계

프로스페라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가다 보면, 약 100명이 거주하는 마을, 크로우피시 록에 다다르게 된다. 기둥에 기대 있는 퇴색한 파스텔 색의 목조 가옥들이 해안가의 삼림지대에 숨어 있다. 닭들은 야자수 아래 싹을 틔운 잡초들을 쪼아먹고 있고, 에어컨이 설치된 프로스페라의 이사회 사무실은 눈부신 하얀색과는 거리가 멀다.

마을의 지역 위원회, 파트로나토의 대표인 루이사 코너가 크로우피시 록에서 필자를 맞아 주었다. 코너는 카리브해 연안에 사는 민족집단인 가리푸나에 속해 있으며, 1700년대 후반, 영국 식민지 개척자에 의해 섬으로 끌려온 노예의 후손이다. 코너의 어린 딸이 근처에서 놀고 있는 동안, 마당에 있는 플라스틱 의자에 앉아 지역사회 주도의 노력에서 ZEDEs에 대한 국가적 거부로 변형된 프로스페라에 대한 반발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코너는 프로스페라가 지역사회에 동의서 서명을 요청했을 당시 이것이 평범한 관광지 개발이며 마을 사람들에게 첫 번째 일자리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하며 프로스페라측의 속임수를 설명했다.

그러나 마을 사람들은 이내 이 프로젝트가 설명과는 상당히 다르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관계는 빠르게 악화되어 갔다. 프로스페라의 에릭 브리멘(Erick Brimen) CEO는 크로우피시 록을 매입하겠다고 제안했지만, 코너는 마을을 대표해 거절했다. 점점 더 많은 주민은 프로스페라가 팽창하는 도시 국가를 위한 길을 터주기 위해 그들의 토지를 강탈할 것이라고 우려하기 시작했다.

온두라스는 길고 피비린내 나는 토지 강탈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연속적인 정부들이 기업들에게 농민들의 토지를 빼앗을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으며, 이로 인해 분쟁이 일어나 2008년 이후 한 지역에서만 150명 이상이 살해당하거나 실종되었다.

프로스페라의 경영자, 대니얼 프레이지(Daniel Frazee)는 회사의 계약이 토지 강탈을 방지하며 이주를 하지 않는 방향으로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브리멘 CEO는 매입 제안을 거절당하자 온두라스 정부의 토지 압류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코너는 말한다. 이와 관련한 질문을 받은 프로스페라 측은 크로우피시 록 매입 시도를 부인하였으며, 자사의 헌장과 법규가 온두라스 정부로부터 수용된 토지를 받는 것을 막고 있다고 말했다.

필자와 대화한 섬 주민들은 온두라스인의 토지를 기업 관할에 양도하는 80가 사라졌다 | 한경닷컴 것에 대해 근본적으로 반대했다. 프로스페라 반대 운동에 참여한 로사 다니엘라는 “그들은 정부도, 규칙도, 법도 존중하지 않는다. 단지 꿈일 뿐이다”라며 “그들은 새로운 국가를 세우고 싶어 하기 때문에, 자신들이 누군가의 국가에 살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결국 코너는 브리멘 CEO의 번호를 차단했다. 이 마을은 프로스페라와 더는 소통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반면, 고프 실장은 “프로스페라가 아주 초기부터 지역사회와 강력한 공동체 관계를 구축하는 데 매우 집중해 왔다”라고 말하며 이에 대해 다른 의견을 밝혔다.

프로스페라의 설립 이후 정치 풍토는 변화하였다. 크로우피시 록에서 제기된 우려 등으로 ZEDEs에 대한 반발이 커지는 가운데, 새롭게 당선된 시오마라 카스트로(Xiomara Castro) 온두라스 대통령은 경제특구의 폐쇄를 약속한 연단에 올라 프로스페라의 수명에 의문을 던졌다.

엘살바도르 경제학자 호세 루이스 마가냐(José Luis Magaña)는 “비트코인 도시는 아직 착공되지 않았으나, 콘차구아 화산에는 이미 여러 개의 정착촌이 있으며 특히 이 지역 농부 중 약 20%만이 토지를 소유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주를 해야 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라고 말한다.

정부는 이 프로젝트가 빈곤한 이웃 마을, 라 우니온에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하지만, 마가냐는 이 마을과 엘살바도르 대도시 사이에 존재하는 사회 경제적 차이가 젠트리피케이션이 일어날 가능성을 증가시킨다고 말한다.

프로스페라와 달리 비트코인 도시는 현 정부의 후원을 받고 있다. 그러나 외국인 투자자의 유입과 주민들의 이주는 비슷한 반발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비트코인 도시가 발표된 지 사흘 만에 엘살바도르는 공용 목적에서의 정부 토지 수용을 허용하는 새로운 법안을 통과시켰다.

투기꾼들이 땅값을 끌어올리는 것을 막기 위해 비트코인 도시의 정확한 위치는 여전히 알 수 없다. 그러나 유럽의 부동산 회사들과 부유한 엘살바도르 사업가들, 그리고 암호 화폐 회사들은 디아즈가 지불한 가격의 3~5배에 해당하는 가격으로 엘 에스피리투 데 라 몬타냐의 토지 매입을 제안했다.

디아즈는 “이것은 나의 인생 프로젝트이다”라고 말하며 팔지 않겠다는 뜻을 단호히 밝혔다. 그는 부켈레 대통령을 지지하며 비트코인 도시가 이 지역의 경제 성장을 자극할 것이라 생각하지만, 라 우니온 주민들이 강제 이주를 우려하고 있다는 사실도 언급했다.

온두라스로 돌아온 연구원, 호세 루이스 팔마 에레라는 ZEDEs와 경제특구 프로젝트를 고통스러운 기업 식민주의 역사가 현대식으로 전환된 형태라고 생각한다. 그는 “시민들이 부패와 착취가 일어나는 지역을 받아들이도록 빈곤의 종식과 삶의 개선을 약속해왔지만, 해당 지역에서의 수익은 실질적인 발전 없이 해외로 빠져나간다”라고 말한다.

프로스페라 외에도 온두라스에는 3개의 ZEDEs가 더 있다. 또한, 현재 덜 급진적인 민간도시 프로젝트가 말라위와 미국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더리움(Ethereum)의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은 잠비아 정부와 암호화폐 경제특구 설정에 대한 협의에 참여했다.

고프 실장은 “완전히 새로운 유형의 산업, 즉 도시 건설 산업 구축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하며, “언젠가 전 세계에서 수백 곳의 발전된 도시와 인류의 밝은 미래를 건설하기 위해 함께 협력하는 긍정적인 번영의 모습을 보고 싶다”라고 덧붙인다.

모든 사람이 그 꿈에 속지 않는다. 로아탄 섬의 로사 다니엘라는 자신의 지역 사회와 다른 지역 사회에 미칠 영향에 대해 걱정한다. “이 모험가들은 자유라는 이름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우리와 시작하기를 원하지만, 우리는 그저 실험일 뿐이다. 이들이 여기서 성공한다면, 당신의 국가와 세계 각국으로 옮겨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By Laurie Clarke)

비트코인 백만장자 80%가 사라졌다

지난 1일 비트코인 정보 사이트인 비트인포차트에 따르면 이날 기준 100만달러 이상 비트코인이 보관된 지갑이 2만6284개로 집계됐다. 비트코인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작년 11월 12일 100만달러 이상인 비트코인 지갑은 총 10만886개였다. 반년 만에 비트코인 백만장자가 20% 규모로 쪼그라든 셈이다.

비트코인을 대량 보유하고 있던 ‘고래’들이 기록적인 급락으로 공포심리에 휘말리면서 대거 매각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11월만 해도 1000만달러 이상 비트코인이 보관된 주소는 1만587개였다. 현재는 58% 감소한 4342개에 불과하다. 비트코인은 6월 한 달 동안 40% 가까이 떨어졌다. 비트코인이 8달러에 불과했던 2011년 9월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다만 비트코인이 하나 이상 들어 있는 지갑 수는 86만 개로 1만3000개 늘었다. 암호화폐 데이터 업체인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0.1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추가한 지갑 수는 25만 개를 웃돌았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을 장기 보유하려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진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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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 아빠가 폐업하고 코인에 뛰어들었던 심정이 이해돼요. 조립 PC 시장 다 죽었는데 돈은 갚아야 하고….”서울 용산 전자상가에서 30년째 컴퓨터 조립 대행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신모씨(50). 3일 만난 그는 “조립 PC 구매 문의가 코로나19 이전의 절반도 안 된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최근 전남 완도 바다에서 숨진 채 발견된 조유나 양(10)의 아버지는 광주 서구의 한 전자상가에서 5년가량 조립 컴퓨터를 판매하다가 지난해 7월께 폐업했다. 이후 암호화폐에 투자하다 실패해 생활고를 겪은 그는 아내, 딸 유나양과 함께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조립 PC업계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코로나19로 최대 고객인 PC방 수가 줄면서 매출이 급감한 탓이다. 지난해부터 그래픽 카드를 비롯한 부품 가격이 불안정해 개인 고객 발길도 뚝 끊겼다. 노트북 태블릿PC 등 휴대가 간편한 PC가 주류로 자리잡으면서 데스크톱 비중이 감소해 조립 PC업계는 갈수록 설 자리를 잃고 있다. 선인상가 매물 두 달 새 30개 넘어조립 PC 상점들이 밀집한 서울 용산 선인상가의 한 부동산중개업소에 따르면 최근 두 달간 상인들이 내놓은 점포가 30개를 넘었다. 지난 2년 동안 1개도 없었다가 최근 급증했다. 이날 상가에서 만난 상인들은 “수요가 줄어들자 결국 버티지 못하고 나간 것”이라며 “코로나19 초기엔 재택근무 증가로 반짝 수요가 있었지만 PC방들이 줄폐업하고 그래픽 카드 등 게임용 PC 부품난으로 가격이 천정부지로 뛰자 수요가 급감했다”고 입을 모았다. PC방 통계서비스 더 로그에 따르면 전국 PC방 총사용시간은 2019년 6월 2850만 시간(넷째주 기준)에서 올해 6월 1612만 시간으로 쪼그라들었다. 코로나를 거치면서 거의 반토막 났다. 업계에 따르면 대다수 조립 PC업체들은 매출의 절반 이상을 PC방에 의존해왔다.국세청에 따르면 지난 4월 전국 PC방 수는 9315개로 100대 생활 업종 중 전년 동월 대비 감소율이 다섯 번째로 높았다. 4월 기준 2019년 1만387개였던 PC방 수는 2020년 9976개, 지난해엔 9730개로 계속해서 줄고 있다. PC방을 대상으로 조립 PC를 판매하는 이모씨(43)는 “코로나19 이전보다 구매 문의 건수가 절반 이상 줄었다”며 “6월 말부터 7월 초까지는 PC방들이 방학을 맞이해 컴퓨터를 업그레이드하는 성수기인데도 문의가 많지 않다”고 말했다.불안정한 부품 가격은 개인 고객의 수요 감소로 이어졌다. 지난해 그래픽 카드 가격은 비트코인 채굴 열풍으로 수요가 증가하며 3배가량 급등했다. 출시 직후 90만원대였던 에이수스 RTX3080 그래픽 카드는 지난해 270만원을 넘겼다. 이에 그래픽 카드가 쓰이는 고사양 게임용 조립 PC 가격도 덩달아 뛰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반도체 공급난에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CPU(중앙처리장치) 등 반도체 기반 장치 가격이 20~30% 급등했다”며 “조립 PC도 고객들이 생각하는 가격을 뛰어넘었다”고 전했다. 게임도 모바일로…설 자리 잃는 조립 PC최근 비트코인 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들면서 그래픽 카드 가격은 떨어지는 추세다. 채굴 사업이 시들해진 까닭이다. 하지만 외국에서 설계 및 생산되는 그래픽카드, CPU, 파워서플라이 등 부품 가격은 고환율 탓에 예년보다 여전히 높다. 주로 개인 고객에게 조립 PC를 판매하는 안모씨(44)는 “부품 가격은 최근 많이 떨어졌지만 변동이 심하다”며 “점포 앞에 붙여놓던 가격 안내표도 다 떼었다”고 전했다.급변하는 PC업계 상황도 조립 PC업계에 불리하게 흘러가고 있다. 한국IDC에 따르면 국내 PC 수요는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13.4% 증가했지만 노트북 PC 수요가 19.9% 늘 때 데스크톱 수요는 0.9% 늘어나는 데 그쳤다. 데스크톱 판매량 비중은 2020년 약 40%에서 올해 30%로 하락했다. 게임 소비자들이 주로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태블릿으로 게임을 즐기기 시작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게임 시장 비중이 50% 이상”이라며 “이 때문에 게임사들도 PC 게임 출시를 줄이고 있다”고 전했다.데스크톱 PC 시장에서조차 조립 PC의 입지는 좁아지고 있다. 완제품 PC 시장에 뛰어든 부품 제조사들이 안정적인 부품 수급을 바탕으로 가격 경쟁력을 갖춰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업계 관계자는 “조립 PC업체는 부품을 수입사 등 여러 중간유통사를 거쳐 받기 때문에 가격 경쟁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며 “발을 돌린 소비자들이 다시 돌아올지 의문”이라고 말했다.최세영/김주완 기자 [email protected]

용산 전자상가 먹여 살리던 조립 PC의 몰락…

아아, '디지털 金'은 갔습니다…돌아온 '찐 金테크'의 시간

직장인 A씨는 한 달 전 주식과 암호화폐에 넣었던 돈 일부를 빼 금으로 옮겼다. 주식은 불안하고 비트코인은 더 이상 믿을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한 달 후 80가 사라졌다 | 한경닷컴 A씨는 계좌를 확인해봤다. 주식과 비트코인 투자에선 손실을 봤지만, 금만 유일하게 수익을 냈다. A씨는 “금 덕분에 더 큰 손실을 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A씨처럼 금으로 눈을 돌리는 투자자가 많아지고 있다. 스태그플레이션(물가 상승 속 경기 침체) 우려로 주식시장이 급락하자 금을 피난처로 생각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금융회사들도 금값이 연말까지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테크’에 대한 ‘A to Z’를 정리했다. 골드만삭스 “금값 40% 더 오른다”3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국내 금값은 지난달 30일 g당 7만5686원에 마감했다. 올초 이후 8.19% 올랐다. 다른 자산은 대부분 떨어졌다. 코스피지수와 미국 80가 사라졌다 | 한경닷컴 S&P500지수는 같은 기간 각각 22%, 20% 하락했다. ‘디지털 금’으로 주목받던 비트코인은 59% 폭락했다.금값은 금리, 경제 상황, 달러 가격 등에 복합적으로 영향을 받는다. 통상 금리가 오르면 금을 보유하는 기회비용이 커져 가격 하락 요인이 발생한다. 하지만 경기가 불안하면 실물 자산으로서 가치가 주목받으며 가격이 더 오른다. 최근 들어선 안전 자산으로 여겨지는 분위기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골드만삭스는 국제 금값이 올 연말 트로이온스당 25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달 종가(1807.30달러) 대비 상승 여력을 38%로 본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경기 침체 우려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각국 정부는 금 보유량을 늘릴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금 투자, MTS로 손쉽게 한다금에 투자하는 방법은 현물부터 펀드까지 다양하다. 다만 상품별로 비용이 크게 차이 난다. 가장 저렴한 방법은 증권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통하는 것이다. 한국거래소는 증권사를 통해 금현물을 사고팔 수 있는 ‘KRX금시장’을 운영하고 있다.가장 큰 장점은 비용이다. 은행 골드뱅킹이나 금펀드는 시세차익에 15.4%의 배당소득세가 부과된다. KRX금시장에서는 모든 세금이 면제된다. 증권사에 0.3% 내외 거래 수수료만 내면 된다. 영업점 및 전화로도 매매할 수 있다. 오프라인을 통해 거래하면 수수료가 비싸진다.KRX금시장은 1g 단위로 거래되기 때문에 소액 투자와 적립식 투자도 가능하다. 지난달 종가 기준 금 1g은 7만5686원이다. 투자자가 구입하는 금은 한국조폐공사에서 품질을 인증하고, 실물자산은 한국예탁결제원에 보관된다. 국가에서 관리하는 가장 안전한 투자처로 볼 수 있다.실물로 금을 인출하면 거래 가격에 10%의 부가가치세가 부과된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KRX금시장 투자자는 주식처럼 금을 보유한다. 은행 골드뱅킹도 실물 인출 시 10%의 부가가치세가 부과된다. 금을 간접적으로 투자하는 금 관련 펀드는 실물 인출이 불가능하다. 금으로 ‘레버리지’ 투자도 가능금으로 큰 시세차익을 노리고 싶다면 상장지수펀드(ETF)나 상장지수증권(ETN)을 고려해볼 수 있다. ETF, ETN은 금 시세의 두 배로 수익을 추구하는 레버리지 펀드가 있다. 대표적 레버리지 상품은 삼성레버리지금선물 ETN, 신한레버리지금선물 ETN이다.레버리지는 금값이 1% 오르면 2% 수익을 내고, 1% 떨어지면 2% 손실을 내는 상품이다. 고위험 고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시세 하락에 두 배만큼 수익을 내는 ‘곱버스’ 상품도 있다. 삼성인버스2X금선물ETN은 금값이 1% 떨어지면 2% 수익이 난다.ETF와 ETN은 어떤 금지수를 추종하느냐에 따라서도 종류가 나뉜다. ‘선물’이 붙은 상품은 대부분 국제 금값을 기초지수로 한다. 예컨대 신한금선물ETN은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되는 금 선물 가격을 따라간다.‘KRX금현물’이 붙으면 국내 금값이 기준이다. 미래에셋 KRX금현물이 대표적이다. 금값은 국내와 해외가 다르게 움직여 주의해야 한다. 국내 금값은 연초 이후 8% 올랐지만 국제 금값은 0.89% 오르며 보합세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금값이 더 오를 것이라고 보면 KRX금현물에 투자하면 된다.박의명 기자 [email protected]

아아,

은·백금·팔라듐도 MTS서 구매 가능

금테크가 내키지 않는다면 다른 귀금속 투자도 고려해 볼 수 있다. 금과 함께 4대 귀금속으로 꼽히는 은, 백금, 팔라듐도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으로 거래가 가능하다.은, 백금, 팔라듐은 상장지수펀드(ETF) 또는 상장지수증권(ETN) 형태로 한국거래소에 상장돼 있다. 상품 종류가 가장 많은 은은 레버리지와 인버스 상품으로도 투자할 수 있다.삼성은선물ETN, 신한은선물ETN은 은에 투자하는 가장 기초적인 상품이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되는 은 선물 가격을 추종한다.삼성레버리지은선물ETN과 삼성인버스2X은선물ETN은 기초지수의 두 배만큼 움직인다. 레버리지는 기초지수가 오를 때 두 배만큼 수익을 낸다. 인버스는 반대의 경우 수익이 난다. 가격 변동 폭이 큰 고위험 상품이다.백금 상품으로는 TRUE플래티넘선물ETN, TRUE레버리지플래티넘선물ETN 등이 있다. 팔라듐에는 KBSTAR팔라듐선물ETF, KBSTAR팔라듐선물인버스ETF가 있다.유의할 점은 이들 귀금속이 금과 달리 산업재 성격도 띠고 있다는 것이다. 팔라듐과 백금은 고가 액세서리에 들어가는 귀금속이지만 자동차 배기가스 정화 촉매 주요 원료로도 쓰인다.팔라듐은 전체 수요의 85%, 백금은 40%가 정화 촉매에 사용된다. 은은 반도체, 휴대폰 회로, 태양광 집전판 등에 폭넓게 쓰이는 대표적 산업재다. 이들 상품을 금과 같은 안전자산으로 여기고 투자해서는 안 된다는 얘기다.백금과 팔라듐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가 공급을 줄이면서 가격이 연초에 치솟았다. 하지만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자동차 생산이 줄면서 지난 3월부터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레버리지 상품에 투자한 사람들은 큰 손해를 봤다.박의명 기자 [email protected]

암호화폐 하락장을 거치면서 '비트코인 백만장자'가 최근 3개월 사이 약 3만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암호화폐 전문 매체 핀볼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과 올해 1월 사이 100만달러 이상을 보유한 비트코인 지갑 주소는 2만8186개 감소했다.

비트코인 잔액이 100만달러 이상인 지갑 주소는 지난해 10월28일 기준 11만6139개로 집계됐다. 지난달 26일에는 8만7953개로 석 달 사이 약 24.26% 감소했다. 비트코인 잔액이 1000만달러 이상인 지갑은 1만319개에서 7008개로 32.08% 줄었다.

비트코인 지갑 수가 실제 투자자 수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백만장자 비트코인 지갑 주소가 기관투자자의 소유일 가능성도 있으며 한 개인이 여러 지갑 주소를 보유할 수도 있다. 핀볼드는 "디지털 자산의 익명성을 고려할 때 해당 주소를 80가 사라졌다 | 한경닷컴 소유한 개인을 식별하는 것은 어렵다"고 설명했다.

핀볼드는 '비트코인 백만장자'가 감소한 이유 중 하나로 비트코인 가치 하락을 꼽았다. 암호화폐 투자자가 이전과 동일한 양의 코인을 보유하고 있더라도 달러로 환산했을 때 가치는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3개월간 비트코인 가격은 크게 하락했다. 지난해 10월28일 비트코인은 6만달러대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이후에도 상승을 계속해 지난해 11월 6만8000달러대까지 치솟아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반면 지난달 26일에는 3만6000달러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부터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한 탓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월 금리를 인상하고 긴축정책을 조기에 실행할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가격이 내리막을 나타냈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24일 한때 3만30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7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그러나 설 연휴 당일인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소폭 상승했다. 이날 오후 5시 20분기준 글로벌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3.64% 오른 3만8516.61달러다. 같은 시간 시총 2위 이더리움은 8.53% 오른 2744.25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 시간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23% 오른 4737만3000원이다. 이더리움은 2.15% 오른 337만2000원이다. 간밤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상승 마감한 것도 비트코인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비트코인은 최근 뉴욕증시와 동조 현상을 보이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한편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가 원화 입출금 빛 케이뱅크 계좌 등록 등 서비스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업비트는 "케이뱅크 IT 센터의 이전 및 시스템 업그레이드 작업이 완료되어 업비트 원화 입출금, 케이뱅크 계좌 등록 및 케이뱅크를 이용한 계좌 인증 서비스가 재개됐다"며 "오랜 시간 기다려주셔서 감사하다"고 공지했다.

앞서 지난 4일 케이뱅크는 "IT 센터 이전으로 설 연휴 모든 서비스를 일시 중단할 예정"이라고 공지한 바 있다. 이에 케이뱅크와 실명확인 입출금 계정 계약을 체결한 업비트는 원화 입출금 거래 및 신규 계좌 발급 등이 일체 불가했다. 케이뱅크는 "가상자산 등 자금 결제 및 이체는 사전에 준비해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지난해 설 연휴 가상화폐 거래량이 폭증했던 만큼, 일부 기능에 차질이 생긴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으로 꼽혀왔다. 지난해 설 연휴엔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자 거래량이 크게 늘어난 바 있다. 당시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대량 구입하고 비트코인 결제를 도입한다고 밝힌 데 따른 영향이다.

비트코인 백만장자, 전년 대비 75% 감소…비트코인 고래도 58% 줄어

2022년 암호화폐 겨울을 맞아 비트코인 백만장자가 전년 대비 75% 줄어들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데이터

이미지 확대보기 2022년 암호화폐 겨울을 맞아 비트코인 백만장자가 전년 대비 75% 줄어들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데이터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30일(현지시간) 8만 명 이상의 비트코인(BTC) 투자자가 암호화폐 시장 침체로 인해 백만장자 지위가 취소됐다고 보도했다.

블록체인 분석기업 비트인포차트(BitInfoCharts)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2일 비트코인이 약 6만900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지 며칠 후 총 10만8886개의 BTC 주소가 100만 달러가 넘는 잔액을 보고했다.

30일 현재 2만6284개 주소에 100만 달러 이상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이는 지난 9개월 동안 비트코인 백만장자의 수가 75% 이상 감소했음을 의미한다.

비트코인 고래도 58% 감소

주력 암호화폐 가격의 급격한 하락은 1000만 달러 이상의 비트코인 ​​지갑을 자랑하는 고래의 수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11월 최소 현금 가치가 1000만 달러인 주소가 1만587개였던 데 비해 현재 같은 지위를 보유하고 있는 주소는 58% 감소한 4342개에 불과하다.

BTC 백만장자 출신들의 순자산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약세장은 BTC가 하나 이상 들어 있는 지갑인 '홀코이너(wholecoiner, 하나 이상의 BTC가 포함된 지갑)'가 1만3000명 이상 새로 추가돼 전체 홀코이너 수가 86만 명을 조금 넘었다.

비트코인 '홀코이너' 급증

전체 홀코이너 수의 이러한 상당한 급증은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하는 동안 소매 투자자가 많은 양의 BTC를 축적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블록체인 분석기업 글래스노드(Glassnode)의 데이터에 따르면 소매 누적 내러티브에 대한 신뢰성을 더하여 25만 개 이상의 주소가 0.1 BTC 또는 2000달러 이상을 추가했거나 지난 20일 동안 보유 자산에 추가했다.

비트코인과 나머지 디지털 자산 시장은 규제 조사 증가, 지정학적 불안 지속, 인플레이션 상승 및 금리 인상을 포함한 다양한 문제로 인해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다.

분석가들은 글로벌 시장의 안정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가함에 따라 비트코인과 같은 위험 자산의 가격이 장기간에 걸쳐 계속해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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