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머크, ‘마벤클라드정’ 급여 2주년 기념 심포지엄 개최
[라포르시안] 한국머크 바이오파마는 지난달 31일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마벤클라드정(성분명: 클라드리빈)의 ‘3S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3S심포지엄’은 재발 이장성 다발성경화증(RRMS)에 대한 마벤클라드정의 건강보험급여 적용 2주년을 맞아 마련됐다.
심포지엄의 제목 ‘3S’는 강력한 효과(Strong), 2년간 20일 단기 복용(Simple), 최대 4년 유지 효과(Sustained)를 의미하는 마벤클라드정의 임상적 혜택에서 착안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심포지엄의 첫 세션은 대한신경면역학회 회장이자 국립암센터 신경과 김호진 교수가 좌장을 맡았으며, 영국 런던 퀸 스퀘어 다발성 경화증 센터 임상 리드이자 신경과 전문의 웰레스 브라운리(Wallace Brownlee) 교수의 발표와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영국에서 200명 이상 다수의 마벤클라드정 복용 환자를 진료 중인 웰레스 브라운리 교수는 올해 초 미국 다발성경화증 치료 연구학회(ACTRIMS) 포럼에서 발표된 MERYLN의 연구 결과를 공유했다.
MERLYN 연구는 1년 이상 질병 진행이 활발한 재발성 다발성경화증 환자 대상으로 필골리모드염산염 대비 마벤클라드정과의 재발률 비열등성을 평가하기 위해 진행된 다기관, 비중재적, 후향적 연구다.
브라운리 교수는 “연구에 따르면 마벤클라드정의 연간 재발률은 0.1로 필골리모드염산염 0.14 대비 낮았다”라며 “특히 1년 간 마벤클라드정을 투여환 환자 중 0.2%만 타 경구용 질병조절제로 전환한 반면, 필골리모드염산염 투여 환자는 3.5%가 전환해 치료 전환 및 중단 현상은 필골리모드염산염 투여 환자군에서 흔히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마벤클라드정의 효과 밎 안전성은 리얼월드데이터 CLARIFY 연구와 질병 진행이 활발한 환자 대상 동시대 코호트 관찰 연구와 일치한 결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건국대학교병원 신경과 오지영 교수가 좌장을 맡은 가운데 서울삼성병원 신경과 민주홍 교수와 국립암센터 신경과 김수현 교수가 연자로 참여했다.
민주홍 교수는 “마벤클라드정은 2년간 최대 20일 단기 복용만으로 최장 4년 동안 지속적인 효과를 제공함과 동시에 치료 과정 초기인 1년 차에 삶의 질 평가 점수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최근 발표된 대규모 연구 GLIMPSE를 통해 필골리모드염산염,디메틸푸마르산염, 테리플루노마이드 등 타 경구용 질병조절제 대비 유리한 재발 양상을 보였고, 타 질병조절제로 치료를 전환하는 시기도 늦추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김수현 교수는 “마벤클라드정의 효과는 국내 다발성경화증 환자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해외 환자 뿐만 아니라 국내 환자 대상으로도 마벤클라드정의 치료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임상 경험이 지속 보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머크 바이오파마 유현정 신경면역질환 사업부 총괄은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마벤클라드정의 국내외 치료 전략과 사례에 대해 활발히 공유할 수 있는 최적의 장이 마련돼 뜻깊다”며 “다발성경화증 치료제 런던 세션 런던 세션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한국머크는 다발성경화증 환자들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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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게이츠 방한 의미와 우리가 마주한 서글픈 세계 질서 [조원경 글로벌 인사이드]
“경제와 보건은 함께 가야해”
자국우선주의에 밀린 약소국
지난 5월 24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제51차 세계경제포럼(WEF) 연례회의 세션에 참석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 [AP=연합뉴스]
코로나19 이후 세계인의 건강을 위한 보건 분야 R&D(연구개발) 투자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세계 공중 보건에는 경제적 건강이 당연히 포함된다. 세계 각국은 여러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속에서 생계를 유지하고 감염 저지를 동시에 추구해야 하는 상황이다.
코로나19 발발 후 각국은 ‘보건의료 선진화’와 ‘경제 재개’가 분리할 수 없는 양대 국정 목표임을 깨닫게 되었다. 기후변화 대응에 몰입하며 인류를 재앙에서 구하고자 하는 빌 게이츠가 8월 16일 방한했다. 그는 감염병 국제 공조를 강조하며 한국이 더 확대된 런던 세션 역할을 해 주기를 희망했다. 그가 한 말을 귀 기울여 들어 보자.
"한국은 외국의 원조와 각고의 노력, 창의력으로 한 세대만에 전후 폐허에서 경제대국으로 탈바꿈했다.“
경제와 보건이 함께 가야 하는 시기에 그의 한국 방문은 적절했다. 그는 한국과 강력한 파트너십을 통해 소아마비, 홍역과 같은 감염병 퇴치뿐 아니라 인류를 감염병으로부터 구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SK 바이오사이언스의 백신 개발을 축하하며 한국의 감염병 대응능력과 국제공조 정신에 감사를 표했다.
그는 지난 2월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또 다른 팬데믹이 닥칠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말했다. 새로운 팬데믹은 코로나19와는 다른 병원체에서 비롯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그렇다고 극도의 불안감을 가질 필요는 없어 보인다. 게이츠는 코로나 19 사태에서 증명됐듯 인류는 6개월 이내에 백신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희망을 주었다.
인류의 팬데믹 대응은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자국 우선주의가 판치는 세상에서 백신 민족주의를 경계했다. 그는 빌 & 멜린다 게이츠 재단, 전염병 준비 이니셔티브 연합(CEPI)을 통해서 백신 혜택을 지구촌 모두에게 확대하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 보건과 경제는 정의와 상관관계에 있다. 경제 성장은 건강을 향상하는 투자 자금을 지원해야 한다. 백신 프로그램은 계층 간 사회 이동성을 제고하는데도 필수적이다.
코로나19 감염 사망자들을 기리는 영국 런던의 ‘국립 코비드 메모리얼 월’ 앞을 8월 16일 한 보행자가 지나가고 있다. [EPA=연합뉴스]
빌게이츠 보며 자국우선주의 종말 고대해
그의 방한을 생각하며 감염병이 몰고 온 자국 우선주의에 따른 소외 문제를 생각해 본다. 글로벌 통상질서와 관련하여 코로나 19 이전 진행되고 있던 자국 우선주의, 글로벌 공급망 약화, 디지털 전환은 코로나 이후 가속화되었다.
이러한 변화는 수출 중심의 산업 구조를 가진 우리에게 더욱 큰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 시대 코로나19 사태의 책임론이 불거졌고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심화되었다. 기후변화에 몰두하고 탄소중립을 외치는 조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달리 다자주의를 외치면서도 자국 일자리를 우선하는 아메리카 퍼스트 정신은 이어가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은 심화된 가운데 우리는 미국 주도의 반도체 공급망 협력 대화인 ‘칩4’의 예비회담에 참여 의사를 밝혔다. 중국의 반발을 최소화할 수 있을 묘수가 있을지 모르겠다. 세계의 상호연결성과 의존성을 강조하는 빌 게이츠는 백신민족주의를 경계한다. 게이츠의 말처럼 인류는 바이러스의 도전과 응전을 거치며 발전을 지속할 것이다. 이번에 그랬듯,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다. 인류의 풍요로움은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과 치료가 전제되지 않고는 보장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게이츠는 미국인으로서 자신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막대한 투자를 담은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유럽연합(EU)은 동 법안에 포함된 전기차 세액공제와 지원 조항이 외국 제조업체에 차별적이며 세계무역기구(WTO) 규정 위배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세액공제 수혜 요건으로 주요 광물은 미국 또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이 발효 중인 국가에서 추출 또는 가공되거나 북미에서 재활용되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는 점, 북미에서 제조 또는 조립되어야 하는 배터리 구성요소 가치비율을 최대 100%로 정하고 있는 점, 그리고 최종조립은 북미에서 이루어질 것으로 명시하고 있는 점은 생각해 보아야 할 부분이라는 것이다. 이는 특정 광물 생산국과 북미 생산 배터리 및 자동차 조립에 특혜를 주고 EU의 대미 수출품에는 불이익을 주는 명백한 차별적 조치라고 주장했다.
8월 16일 서울 국회를 방문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 [로이터=연합뉴스]
나아가 WTO 규정 위반 가능성이 있는데다 미국-EU 양측간 공동의 기후 목표 달성을 저해하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빌 게이츠는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을 위한 동 법안이 백신민족주의처럼 경계할 대상이라고 할 수 있을까?
여하튼 코로나 19사태로 글로벌 공급망을 통한 수급 차질, 보건 인프라 부족, 핵심기업 불안, 국내 일자리 공급 부족 문제가 드러나면서 자국 우선주의가 강화되고 있다. 대표적 형태로는 보호무역 강화, 식량안보강화, 핵심기업 통제(정부 지분투자, 국영화), 리쇼어링(복귀기업 보조금), 외국인 투자와 고용 제한, 백신 국수주의 등이다. 방한한 빌 게이츠를 보면서 인류애와 분열화된 세계화의 모습을 동시에 떠올리게 되는 지금의 세계 질서가 안타깝다.
그의 말처럼 또 다른 전염병이 오고 다른 나라보다 먼저 백신을 대량 생산해 집단 런던 세션 면역력을 갖추면 경제 회복을 몇 달 앞당길 수 있을 것이다. 이점에서 백신 개발은 달 착륙과 비견되는 인류 문명의 기념비가 될 것이다. 그런데 왜 세상은 그가 주장하는 탄소중립과 백신 민족주의 경계에 대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국제공조보다는 자국 우선주로 가고 있을까.
힘이 없는 나라들은 지금의 국제질서에서 소외감을 느낀다. 그런 나라의 사회적 약자들은 더욱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미중 대립 구도가 전 세계적 위험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양국의 정치를 넘어선 경제연대 노력으로 편들기 구도가 전 세계로 확대되는 것을 보며 게이츠에게 묻고 싶다.런던 세션
“당신은 팬데믹으로 우리가 알게 된 게 있다고 했죠. 우리 모두가 깊이 연결돼 있다고 말이죠. 팬데믹이 불과 같다면서요. 국경 내에 멈추지 않고, 전 세계에 퍼진다고 했잖아요. 어떻게 미국과 중국의 갈등과 세계의 평화를 상호의존성과 연결성이란 주제로 회복할 수 있을까요.”
그가 인류애로 추구하는 백신 개발 및 보급과 기후변화 대응처럼 세상이 국제공조의 정신을 회복할 수 있는 길은 없는 것일까.
※ 필자는 울산과학기술원(UNIST) 교수이자 글로벌산학협력센터장이다. 국제경제 전문가로 대한민국 OECD정책센터 조세본부장, 기획재정부 대외경제협력관·국제금융심의관, 울산 경제부시장 등을 지냈다. 저서로 [앞으로 10년 빅테크 수업] [넥스트 그린 레볼루션] [한 권으로 읽는 디지털 혁명 4.0] [식탁 위의 경제학자들] [명작의 경제] [법정에 선 경제학자들] 등이 있다.
조원경 울산과학기술원(UNIST) 교수(런던 세션 런던 세션 글로벌산학협력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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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스 가족도 참석하는…꿈의 ‘비틀위크’ 무대에 서요
17일 오후 8시 서울 마포구 합주실 애비로드에서는 대중음악사의 전설 비틀스의 노래가 흘러나왔다. “가자!”라는 우렁찬 목소리, 경쾌한 드럼 스틱소리와 함께 ‘A Hard day’s night‘로 시작된 합주는 1969년 비틀스의 마지막 공연이었던 루프탑 콘서트에서의 연주로 유명한 ’Don‘t let me down’과 폴 메카트니의 고음이 돋보이는 ‘I’ve got a feeling‘, 조지 해리슨의 기타리프가 관객을 압도하는 ’While my guitar gently weeps‘까지 쉴 새 없이 휘몰아쳤다. 화음을 쌓는 부분에서는 서로 눈을 맞췄고, 솔로 부분에서는 눈을 감고 몰입했다.
일요일 저녁 비좁은 합주실에 모여 호흡을 맞추는 이들은 비틀스의 트리뷰트(헌정) 밴드 ’디 애플스‘. 멤버는 폴 메카트니 역의 정신의학과전문의 표진인(55)과 존 레논 역의 수학강사 이종민(49), 조지 해리슨 역의 의료기기 연구원 이두희(39), 링고 스타 역의 세션 드러머 박서주(43)다. 본업과 나이, 사는 곳 모두 각양각색인 이들은 비틀스라는 공통분모 하나로 10년 동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표 씨가 2001년 결성한 밴드는 멤버 탈퇴로 2006년 해체했으나 2012년 지금 멤버들이 합류하면서 활동을 재개했다.
17일 서울 마포구 합주실 애비로드에서 비틀스 트리뷰트 밴드 애플스가 합주를 위해 모였다. 왼쪽부터 조지 해리슨 역의 이두희, 폴 메카트니 역의 표진인, 링고 스타 역의 박서주, 존 레논 역의 이종민. 장승윤 기자 [email protected]
클럽, 페스티벌 공연을 꾸준히 해온 이들은 8월 24~30일 영국 리버풀에서 열리는 ’International Beatleweek 2022‘(비틀위크)에서 공연을 하는 기회를 따냈다. 애플스는 비틀위크에 초청받은 60여 개의 밴드 중 유일한 한국 밴드다. 비틀위크에 초청된 밴드에게는 비틀스가 데뷔했던 리버풀의 ’캐번클럽‘에서 공연을 하는 영광이 주어진다. 비틀스 트리뷰트 밴드에게는 꿈의 무대인 비틀위크에 서게 된 애플스를 만났다.
2015년 열린 비틀위크에서 비틀스 트리뷰트 밴드가 공연을 하고 있다. 이들이 공연하는 장소는 비틀스가 데뷔한 영국 리버풀의 캐번클럽이다. 인터내셔널 비틀위크 제공
캐번클럽 앞에서 공연을 보기 위해 줄을 선 사람들. 인터내셔널 비틀위크 제공
40년 역사의 비틀위크에는 세계 2만여 명의 비틀스 팬뿐만 아니라 비틀스 멤버의 가족들도 방문한다. 폴 메카트니의 남동생 마이크 메카트니, 영국의 비틀스 트리뷰트 밴드 ’리버풀 레전드‘의 매니저를 맡고 있는 조지 해리슨의 누나 루이스 해리슨은 행사 후원자로, 비틀위크를 자주 방문한다. 애플스는 “비틀위크에 초청될 거라고 감히 꿈도 꾸지 못했다”고 입을 모았다.
“캐번클럽 무대에 서는 게 중학생 때부터 버킷리스트였어요. 2019년에 캐번클럽에서 공연을 하고 싶다고 이메일을 보냈고, 클럽이 제안을 수락했는데 코로나 19로 연기됐죠. 공연이 재개되면서 올해 다시 제안했어요. 이번엔 단순히 캐번클럽에서 공연하는 것이 아니라 비틀위크 초청밴드로서 공연하고 싶다고 했는데 운 좋게도 클럽이 허락해 해줬죠. 아직도 실감이 잘 안 나요.” (이두희)
2019년 서울 마포구 한 방송사 옥상에서 비틀스의 루프탑 콘서트 50주년 기념 공연을 펼치고 있는 애플스. 애플스 제공
이들이 비틀위크의 문턱을 넘을 수 있었던 건 2019년 연 비틀스 루프탑 콘서트 50주년 기념 공연의 공이 크다. 비틀스는 1969년 1월 30일 그들이 세운 런던의 스튜디오 ’애플 코어‘ 건물 옥상에서 마지막 라이브 공연을 열었다. 한 방송사가 방송국 건물 옥상에서 기념 공연을 열었는데 여기에 애플스를 초청한 것. 애플스는 비틀스가 루프탑 콘서트에서 부른 ’Get back‘, ’Don‘t let me down’ 등을 연주했다. 폴 메카트니의 덥수룩한 수염, 존 레논의 황토색 퍼 자켓, 링고 스타의 빨간색 가죽 자켓, 조지 해리슨의 초록색 바지까지 그대로 재현했다. 캐번클럽은 당시 공연 영상을 보고 이들 출연을 결정했다.
“돌아보니 우연의 연속이었어요. 라디오에 출연했던 것을 계기로 PD님이 저희를 50주년 기념 옥상공연에 초청해주셨고, 그 옥상공연으로 비틀위크까지 가게 됐죠. 늘 저희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일이 커졌어요. 비틀위크는 또 어떤 우연으로 이어질지 궁금해요.”(박서주)
인터네셔널 비틀위크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초청 밴드 라인업. 가장 첫 줄 두 번째에 애플스가 소개돼 있다. 인터네셔널 비틀위크 홈페이지 캡쳐
이들은 4일 간 총 8번의 공연을 펼친다. 하루에 45분짜리 공연을 2번 씩 해야 하는 강행군이다. 하루에 40분짜리 공연을 두 번 연이어 하기도 했지만 4일을 연달아 공연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종민은 체력단련을 위해 한 달 전부터 헬스를 시작했다. 표진인은 하루에 한 곡을 정하고 무한반복해서 듣는다. 노래를 완벽하게 숙지하기 위해서다.
합주실 애비로드에 모인 애플스. 장승윤 기자 [email protected]
세계적으로 비틀스 트리뷰트 밴드는 500여 개. 외모부터 합주, 가창력까지 높은 ‘싱크로율’로 팬덤을 구축한 영국의 ‘The Cavern Beatles’, 미국의 ‘Rain’, ‘The Fab Four’ 등은 투어공연을 하기도 한다. 애플스 멤버가 꼽는 트리뷰트 밴드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일까.
“비틀스가 썼던 악기. 저희도 들고 다닐 수 없는 드럼을 제외하고 기타와 베이스 모두 비틀스가 썼던 것을 쓰고 있어요.” (이종민)
“옥상공연. 비틀즈가 마지막 공연을 했던 곳은 런던 세빌로우 거리의 5층짜리 건물 옥상이었어요. 그 상징적인 공연을 그대로 재현하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마천루의 옥상 말고, 4~5층 높이의 낮고 낡은 건물 옥상이면 좋겠어요.” (표진인)
“연주. 비틀즈는 교과서적인, 정형화된 패턴으로 연주하지 않아요. 텔레파시가 통하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상호 시너지가 나죠. 연주 자체가 어마어마하게 어렵지 않은데도 그 합을 따라하는 게 정말 힘들어요.(이두희)
”사운드. 너무 현대적이거나 세련되면 안 돼요. 60년대 런던 세션 빈티지한 사운드를 재현해야 하죠.“(박서주)
홍대 클럽에서 공연을 하고 있는 애플스. 애플스 제공
이들 네 명은 비틀스 트리뷰트 밴드에게라면 캐번클럽이 꿈의 무대라고 입을 모은다. 하지만 캐번클럽이 애플스의 최종 목적지는 아니다. 우연의 우연이 그들을 비틀위크에 데려다놨듯, 비틀위크가 또 다른 우연으로 그들을 이끌 거라 믿는다.
”비틀스 후기에는 오케스트라 협연곡들이 많아요. 저희는 여력이 안돼 오케스트라 파트는 키보드로 흉내만 내는 수준이죠. 언젠가는 40~50명의 오케스트라와 제대로 그 곡들을 연주해보고 싶어요. ‘A day in the life’ 같은 엄청난 곡을요.“ (표진인)
런던 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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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머크 바이오파마,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마벤클라드정’ 급여 적용 2주년 기념 ‘3S심포지엄’ 개최
한국머크 바이오파마(신경면역질환 사업부 총괄: 유현정)는 지난 8월 31일 다발성 경화증(Multiple Sclerosis, MS) 치료제 마벤클라드®정 (성분명: 클라드리빈)의 ‘3S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3S심포지엄’은 2020년 8월 재발 이장성 다발성경화증(RRMS)에 대해 건강보험급여가 적용된 마벤클라드®정의 급여 적용 2주년을 맞아 마련됐으며, 심포지엄의 제목 ‘3S’ 는 강력한 효과(Strong), 2년간 20일 단기 복용(Simple), 최대 4년 유지 효과(Sustained)를 의미하는 마벤클라드®정의 임상적 혜택에서 착안했다.
서울 콘래드 호텔에서 진행된 이번 심포지엄은 대한신경면역학회 회장이자 국립암센터 신경과 김호진 교수가 첫 번째 세션의 좌장을 맡아 축사를 전하며 행사의 시작을 알렸다. 첫 번째 세션은 영국 런던 퀸 스퀘어 다발성 경화증 센터 임상 리드이자 신경과 전문의 웰레스 브라운리(Wallace Brownlee) 교수의 발표와 QA 세션으로 이뤄졌다.
웰레스 브라운리 교수는 ‘영국 내 마벤클라드®정의 실제 임상 경험’을 주제로 첫 번째 세션 발표에 나섰다. 실제 영국에서200명 이상 다수의 마벤클라드®정 복용 환자를 진료 중인 웰레스 브라운리 교수는 올해 초 미국 다발성경화증 치료 연구학회(ACTRIMS) 포럼에서 발표된 MERYLN의 연구 결과를 공유했다.
MERLYN 연구는 1년 이상 질병 진행이 활발한 재발성 다발성경화증(relapsing multiple sclerosis, RMS) 환자 대상 필골리모드염산염(fingolimod) 대비 마벤클라드®정과의 재발률 런던 세션 비열등성을 평가하기 위해 진행된 다기관, 비중재적, 후향적 연구다.
브라운리 교수는 ” MERLYN 연구에 따르면 마벤클라드®정의 연간 재발률(ARR)은 0.10(95% CI, 0.07-0.14)로 필골리모드염산염 0.14(95% CI, 0.10-0.20) 대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1년 간 마벤클라드®정을 투여환 환자 중 1명(0.2%)만 타 경구용 질병조절제(disease-modifying therapies, DMT)로 전환한 반면 필골리모드염산염(fingolimod) 투여 환자는 17명(3.5%)이 DMT로 전환해 치료 전환 및 중단 현상은 필골리모드염산염 투여 환자군에서 흔히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브라운리 교수는 “마벤클라드®정의 효과 밎 안전성은 리얼월드데이터 CLARIFY 연구와 질병 진행이 활발한 환자 대상 동시대 코호트 관찰 연구와 일치한 런던 세션 결과를 보였다”며 다시 한 번 마벤클라드®정의 임상 가치를 강조했다.
서울삼성병원 신경과 민주홍 교수는 ‘마벤클라드®정의 효과를 바탕으로 한 다발성경화증의 조기 고효율 치료’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민주홍 교수는 “마벤클라드®정은 2년간 최대 20일 단기 복용만으로 최장 4년 동안 지속적인 효과를 제공함과 동시에 치료 과정 초기인 1년 차에 삶의 질(Quality of Life, QoL) 평가 점수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민 교수는 “최근 발표된 대규모 연구 GLIMPSE를 통해 마벤클라드®정은 필골리모드염산염(fingolimod),디메틸푸마르산염(dimethyl fumarate, DMF), 테리플루노마이드(teriflunomide) 등 타 경구용 질병조절제(disease-modifying therapies, DMT) 대비 유리한 재발 양상을 보였으며, 타 질병조절제로 치료를 전환하는 시기도 늦추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국립암센터 신경과 김수현 교수는 ‘국내 다발성경화증 환자 대상 마벤클라드®정의 실제 임상 효과를 주제로 마벤클라드®정의 국내 임상 경험을 공유했다. 김수현 교수는 “GLIMPSE 연구를 통해 소개된 바와 같이 마벤클라드®정은 DMT 대비 다발성경화증 증상 재발이 완화되는 효과를 입증했고,5 이는 국내 다발성경화증 환자에서도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해외 환자 뿐만 아니라 국내 환자 대상으로도 마벤클라드®정의 치료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임상 경험이 지속 보고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머크 바이오파마 유현정 신경면역질환 사업부 총괄은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마벤클라드®정의 국내외 치료 전략과 사례에 대해 활발히 공유할 수 런던 세션 있는 최적의 장이 마련돼 뜻깊다”며 “다발성경화증 치료제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한국머크는 다발성경화증 환자들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말했다.(보도자료 출처 : 한국머크 바이오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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