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초 라포랩스 구성원들이 함께 모여 찍은 사진. 지금은 여기에서 3배 성장했어요."
시리즈 투자
[테크월드뉴스=조명의 기자] 라이언로켓이 65억 원 규모의 시리즈 A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에서는 아이디벤처스, 대성창업투자, 하랑기술투자, IBK 기업은행 등이 신규 투자사로 새롭게 참여했으며, 기존 투자사인 티인베스트먼트도 후속 투자로 참여했다.
라이언로켓은 딥러닝 기반 인물의 음성·영상 합성 기술로 ‘버추얼 휴먼’, ‘인공인간’, ‘가상인간’ 등으로 불리고 있는 디지털 휴먼을 제작하는 회사로 국내외로 인정받은 디지털 휴먼 제작 기술을 통해 누구나 쉽고 사용할 수 있도록 온에어스튜디오(onairstudio.ai)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사용자는 다양한 메타페르소나(디지털 휴먼 캐릭터)를 활용해 텍스트를 입력하는 것만으로도 가상의 인물이 자연스럽게 이야기하는 영상 콘텐츠를 만들어낼 수 있다.
지난해 MBC 총선 개표방송의 AI 캐스터, 이병헌·한지민 배우의 목소리를 담은 문화재청 점자감각책 음성해설 등 뛰어난 인공지능 음성합성 기술력을 인정받아 왔으며, 지난해 12월 키움인베스트먼트, 티인베스트먼트로부터 10억 원 규모의 Pre-A시리즈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또한 올해 초 부터는 우리은행 AI 뱅커 육성 업무협약을 비롯해 삼성화재, DB생명, 교보생명 등과 같은 국내 유수의 대기업들을 상대로 디지털 휴먼과 이를 활용한 영상 콘텐츠 제작 플랫폼을 제공해오고 있다.
이번 투자를 리드한 아이디벤처스 고대건 팀장은 “라이언로켓은 영상AI 분야에서 가장 빠른 기술 진보를 보여주는 회사이며 글로벌 경쟁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기존 AI 회사들이 보여주지 못한 새로운 시장과 BM을 보여 줄 수 있다고 믿기에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정승환 라이언로켓 대표는 “텍스트와 이미지를 넘어 동영상이 기본 문법이 되는 시대가 왔지만, 개인이 동영상을 제작하는 것은 여전히 노동집약적이고 부담스러운 일이다”며 “라이언로켓은 AI를 통해 영상 콘텐츠를 만드는 방식 자체를 재발명하고 누구나 Studio-Quality의 콘텐츠를 만들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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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투자
오비스가 시리즈B 투자 유치를 성공했다.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 오비스가 시리즈B 라운드에서 신규 투자자 및 기존 주주를 포함한 복수 투자처로부터 약 440억원의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고 31일 밝혔다.
오비스는 웹상에서 자신의 아바타를 자유롭게 움직여 상대의 아바타에 접근함으로써 쉽게 말을 걸 수 있는 가상 공간을 개발·제공하고 있다.
이번 라운드는 SBI를 비롯해 해외 투자자가 신규 투자사로 나섰고, 기존 투자사로는 원캐피탈, 미레이즈, DG 인큐베이션 등이 참여했다. 오비스는 서비스 론칭 2년 만에 시드 투자와 프리 시리즈A, 시리즈A 투자를 통해 약 211억을 확보한 바 있으며, 시리즈B 신규 투자 유치에 성공해 총 650억원 규모의 누적 투자금을 확보했다.
오비스는 2020년에 설립된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업무 방식에 필요한 직관적인 업무 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공간 기획부터 디자인, 운영까지 가상 공간 맞춤 제작 서비스를 제공한다. 안정적인 네트워크 환경 구축, 다양한 디자인 템플릿 제공, 업무를 위한 협업 툴 내재화를 통해 물리적 제약 없이 자유롭게 업무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
오비스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하이브리드 솔루션을 포함한 제품을 고도화하고 해외 시장 확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또한 스마트 워크를 주제로 오프라인 행사를 개최해 당사의 비즈니스 전략을 비롯해 미래의 일과 조직의 역할 등 다양한 세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어 오비스는 마케팅과 인재 채용도 공격적으로 전개할 방침이다. 본격적으로 해외 시장을 확대하고, 특히 미국을 중심으로 고객 접점 확대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현재 일본과 한국, 미국, 베트남, 튀니지에서 65억 원 시리즈 A 투자 유치 총 5개 국어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오비스는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 시장 진출에도 적극 나선다. 또한 원격근무를 제공하는 환경을 기반으로 글로벌 인재 채용도 계획하고 있다.
한편 오비스는 2020년 8월 메타버스 플랫폼 서비스 론칭 후 약 2200개 사의 회원사를 확보했다. 가상 오피스나 온라인 이벤트, 오픈 캠퍼스 등 원격 소통을 위해 다양하게 활용돼 누적 가상 공간 발급 수는 3만 건을 돌파했다. 현재 매일 6만 명의 사용자가 오비스 가상 공간으로 출근하고 있다.
오비스 정세형 대표는 “스타트업 투자 혹한기임에도 불구하고 오비스가 투자를 유치한 것은 가상 공간이 커뮤니케이션 장으로서 성장 가능성을 볼 수 있는 유의미한 성과”라며 “앞으로도 커뮤니케이션의 단절을 해소하고 생산성이 높은 업무 공간으로 가상 공간인 오비스가 사용될 수 있도록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시리즈 투자
얼마 전 한 액셀러레이터의 초청으로 스타트업 데모데이(스타트업이 투자자들에게 서비스나 제품, 아이디어 등을 소개하는 행사)에 심사를 하러 갔다가 한 중견기업 대표를 만났다. 이 기업은 연매출 1조5000억원을 올리는 동종 업계 상위권 기업이다. 이 기업 대표가 핵심 직원들을 이끌고 스타트업 데모데이에 오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 바로 투자처를 찾기 위해서다.
스타트업이 투자를 받는 것은 어려움이 많다. 사진은 민관 합동으로 열리는 글로벌 스타트업 박람회 ‘넥스트 라이즈 2020’ ⓒ연합뉴스
창업 초기 시드머니를 투자받는 세 갈래 길
이처럼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전통기업들의 신사업 탐색이 눈에 띄게 많아졌다. 하지만 초기 기업인 스타트업이 투자받기까지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 투자자들은 본질적으로 단기간에 투자 수익을 내야 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시장의 검증을 받을 때까지는 투자를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
투자자들이 투자금을 회수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인수합병(M&A)을 통해 ‘엑시트(Exit)’하는 방법이고, 다른 하나는 상장(IPO)하는 방법이다. 여기까지 가려면 대체로 상당한 기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초기 기업에 투자를 망설이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스타트업은 어떻게 투자를 받아 성장하는가. 우선 창업 초기 시드머니를 투자받는 방법부터 알아보자. 크게 세 가지 방법이 있다.
첫째, 엔젤투자를 받는 것이다. 엔젤투자는 개인이나 개인투자조합에 지분을 주고 투자를 받는 형식이다. 규모는 보통 1억원 이하로 비교적 소액이다. 하지만 비즈니스 모델만으로 투자가 이뤄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투자자에게도 리스크가 큰 만큼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천사 같은 투자라 하겠다.
둘째, 정부의 정책자금을 받는 것이다. 정책자금에는 융자와 지원이 있는데 이 가운데 부담이 적은 지원자금을 받을 수 있다면 더욱 좋다. 초기 지원금액은 1억원 이내로 보면 된다. 대체로 경제 부처마다 관련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인큐베이팅 센터를 운영하고 있어 이러한 육성기관에 참여하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다. 예를 들면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청년창업사관학교, 서울시 ‘서울창업허브’ 등이 있다. 정부 지원자금 정보를 한곳에서 확인할 65억 원 시리즈 A 투자 유치 수 있는 앱도 있다. KB국민은행이 무료로 제공하는 ‘KB브릿지’가 그것이다. 사업자등록번호를 입력하면 해당되는 정책자금 지원정보가 모두 뜬다.
셋째, 크라우드 펀딩이다. 글자 그대로 대중에게 사업 내용을 공개하고 투자를 받는 방법이다.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으로는 세계 최초 미국의 인디고고, 킥스타터가 있고, 국내에는 와디즈, 텀블벅 등이 있다. 물론 크라우드 펀딩을 원한다면, 사업 타당성을 인정받아야만 가능하다.
이렇게 시드머니를 확보해 창업한 이후의 단계는 벤처캐피털(VC)로부터 투자받는 것이다. 벤처캐피털은 금융기관으로부터 융자받기 어려운 스타트업에 담보 없이 투자하는 기업이나 자본을 말한다. 엔젤투자와 벤처투자의 차이점이 있다. 엔젤투자는 개인이나 엔젤클럽을 통해 개별로 투자가 이뤄지는 게 일반적이다. 반면에 벤처캐피털은 외부 투자자의 돈을 모아 투자하거나,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여러 투자사가 공동으로 1개 기업에 투자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벤처캐피털 업계에서는 투자 단계에 따라 시리즈A, 시리즈B 등과 같이 알파벳 순으로 구분하고 있다. 시리즈A는 대체로 투자금액이 10억원 이상일 경우인데 기업 규모에 따라 펀드 규모는 다를 수 있다. 일반적으로 밴처캐피털에서는 시리즈B 수준까지 투자를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시리즈C부터는 투자금액이 커진 만큼 규모가 큰 벤처캐피털이나 국부펀드에서 투자를 받는 것이 일반적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5월14일 서울 강남구 나라키움 청년창업허브에서 열린 ‘차세대 글로벌 청년 스타트업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막막하다면 액셀러레이터에 ‘노크’
벤처캐피털은 150개 정도가 있다. 그렇다면 어느 벤처캐피털을 만나야 유리할까. 벤처캐피털은 정부나 대기업이 기금을 지원하는 소위 모태펀드가 있다. 대략 50~60%가 모태펀드다. 이 기관들이 모태펀드를 제공할 때, 대체로 조건을 내건다. 예를 들면 대표가 여성인 기업에만 투자하게 한다거나 소셜벤처나 임팩트 기업에만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조건이다. 따라서 비즈니스 모델의 특성에 따라 해당되는 벤처캐피털을 찾아가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하지만 이렇게 설명해도 스타트업들은 투자자를 만나는 것부터가 상당히 어렵기 때문에 투자까지 연결하기가 쉽지 않다. 게다가 엔젤투자나 VC, 크라우드 펀딩을 어떻게 유치해야 하는지부터 막막해하는 초기 기업도 많다.
이런 경우는 액셀러레이터를 먼저 만나볼 것을 권한다. 액셀러레이터는 벤처투자를 목적사업으로 하는 벤처캐피털과는 달리 비즈니스 모델이나 기술 업그레이드, 판로 개척 등 성장 단계별 보육을 목적으로 하는 기업이다. 미국에는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지원하는 와이컴비네이터가 있고, 우리나라에는 KB인베스트먼트, 씨엔티테크, 나눔엔젤스 등 270여 개가 있다. 올해 8월부터 등록 기준을 완화한 ‘벤처투자촉진법’이 시행됨에 따라 액셀러레이터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액셀러레이터 등록은 공공기관이나 벤처캐피털 외에도 기술지주회사, 금융회사, 대학 등 다양한 기관에서 등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이 스타트업들에는 업종에 따라 단계별로 투자받을 기회가 있다. 정부도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디지털 뉴딜을 내놓고 있어 더욱 많은 지원이 이뤄질 예정이다. 그만큼 유망한 스타트업들에는 기회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는 의미다.
일반적으로 스타트업이 투자를 받으려는 것은 투자를 레버러지로 외부 자원을 수혈해 질적 성장을 꾀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투자업계에서는 투자를 받아 양적 성장에만 집중해 M&A 같은 엑시트를 노리는 스타트업이 많다는 점을 우려한다. 이른바 ‘치고 빠지려는 전략’이다. 투자시장에서 가장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스타트업은 투자받기 이전에 자체 역량과 기술 고도화를 통한 질적 성장을 꾀하는 스타트업이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시리즈A 투자 받은 스타트업, 일할만한가요?
뻔한 질문 하나만 하겠습니다. 스타트업의 장점은 뭐라고 생각하세요? 흔히 수평적이고 자유로운 조직문화나 젊고 매력적인 근무 조건을 떠올리는 분들도 있을 거고요. 그리고 또 하나로는, 폭발적인 커리어 성장이 있을 겁니다.
"로켓에 자리가 나면 일단 올라타라". 에릭 슈미트 구글 전 회장이 2000년 초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영입할 때 던졌다는 이 메시지는 스타트업계에서 자주 인용되는 문장입니다. 회사가 로켓처럼 빠르게 성장하면 커리어는 알아서 성장하게 되어 있으니, 일단 올라타라는 뜻인데요.
이처럼 초기 스테이지에서 분투하고 있는 기업과 함께 '로켓처럼' 성장할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습니다. 성과가 경험적으로만 쌓이는 게 아니라 65억 원 시리즈 A 투자 유치 목돈으로 쌓일 수 있는 기회라면 더더욱 귀하죠.
여기 이제 막 성장하는 기업에서 커리어를 쌓기로 결정한 두 분이 계십니다. 두 분이 올해 탑승한 라포랩스라는 로켓은 스타트업 업계에서도 핫한 기업입니다. 4050 여성을 대상으로 한 '퀸잇(Queenit)'이라는 패션플랫폼 서비스를 시작하며 올해 초 소프트뱅크벤처스, 카카오벤처스 등으로부터 55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고, 이어 지난 7월 100억 원의투자를 추가적으로 유치했습니다. 이런 성장에 힘입어 상반기에는 두 달만에 30명에서 60명까지 인원이 불어날 정도로 라포랩스는 역동적으로 외연을 확장하고 있는데요.
두 분께 터놓고 여쭤봤습니다. "스타트업, 정말 일할만한가요?"
- 안녕하세요, 두 분 먼저 자기소개 부탁 드립니다.
백요선(이하 요선): 안녕하세요, 라포랩스의 사업팀 리크루터 백요선입니다
이은비(65억 원 시리즈 A 투자 유치 이하 은비): 라포랩스 제품팀의 리크루터 이은비입니다. 리크루터이면서도, 최근 합류한 신규입사자이기도 해서 인터뷰에 참여하게 됐어요.
- 라포랩스는 2020년 5월에 창립된 신생 기업이에요. 라포랩스의 퀸잇(Queenit)은 2020년 10월부터 시작해, 이제 1년을 꽉 채운 서비스고요. 말 그대로 '스타트업'이었던 셈인데, 입사 결정이 쉬운 일은 아니었을 것 같아요. 무엇이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주었나요?
은비: 제 전 직장은 삼백 명이 넘어가는 중견기업이었어요. 언젠간 스타트업에서 일하고 싶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아니라고 생각했죠.(웃음) 더 경력을 쌓아야 스타트업에 가서도 더 많이 기여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어느 날 라포랩스 대표님이 연락을 주셨어요. 사실 처음엔 내가 언제 또 스타트업 ceo와 대화를 해보겠나 싶어서, 커피챗 제안에 응했었어요. 그런데 생각보다 매력적인 비즈니스를 하는 곳인 거예요. 제 또래들은 모두 내 취향의 옷을 편하게 결제하고 하루 만에 배송받는데, 저희 어머니는 그러지 못 하시거든요.
저는 고객이 필요한 줄도 몰랐던 서비스를, '사실은 필요했죠?'라고 제안하며 '맞아, 나 이거 필요했어!' 하고 깨닫게 해주는 서비스가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의미에서 왜 자주 어머니 옷을 사드리면서도 4050 여성들이 직접 원하는 옷을 살 수 있는 패션플랫폼을 떠올리지 못 했을까 싶었어요. '4050 여성이 더 쉽고 편하게 원하는 옷을 살 수 있도록'이라는 퀸잇의 컨셉이 훅 와닿았던 건 제가 평소 어머니의 쇼핑 여정에서 결제를 대행하는 일이 많았어서가 분명히 있었어요. (웃음)
그 자리에서 실제로 퀸잇을 보니, 전반적으로 글씨도 상품사진도 크고 군더더기가 없더라구요. 진짜 4050을 위한다는게 느껴졌어요. 같은 패션플랫폼이어도 고객이 4050 인게 의미있게 느껴졌달까요. '내 가장 가까운 사람이 편해지겠구나.' 싶었거든요. 물론 합류하기까지의 의사결정에는, 채용이라는 제가 커리어를 쌓아가고 싶은 영역에서 어떤 걸 같이 할 수 있을지, 어떤 조직을 만들어나가고 싶은지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 들려주신 것도 컸구요.
요선: 저는 대학 재학 중간에 스타트업에서 일을 하게 되어서 커리어 시작 자체를 스타트업에서 하게 되었어요. 업계에 있다보니 라포랩스가 요즘 핫한 스타트업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죠. 성장 속도가 무척이나 빠르다는 게 느껴졌거든요. 빠르게 스케일업하는 조직에 초기에 합류하는 것이 채용 담당자로서의 커리어를 생각했을 때에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라포랩스에 합류한지 4개월차에 접어들었는데 그 사이 조직 규모가 두 배가 되었네요
라포랩스에의 합류에 가장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건 대표님들의 HR 철학이었어요. 비즈니스의 비전과 성장세도 물론 매력적이었지만 말이에요. 초기 팀임에도 불구하고 조직문화와 관련하여 지금 실제로 실행하고 있는 프로세스들이 이미 있었고, 언제나 그 다음 단계 조직 규모에서의 혼란을 대비하기 위하여 미리 고민하고 준비하고 계시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솔직히 대표님을 직접 만나뵙기 전까지 인사 담당자로서 고민되는 부분이 없지는 않았어요. 예를 들어 "두 65억 원 시리즈 A 투자 유치 분이 함께 공동대표로 계시니 의사 결정 방식이 복잡하고 어려울 수 있겠다" 내지는 "초기 팀이다보니 R&R이 무척 불분명하고 혼란스러울 수 있겠다", 인터뷰에서도 이 부분에 대해서 터놓고 모두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자연스레 두 대표님께서 이미 함께 65억 원 시리즈 A 투자 유치 세 차례의 창업을 시도해보신 경험이 있어 관련한 레슨런이 이미 쌓여있다는 게 느껴졌어요. 실행력도 대단하시다는 게 느껴졌죠. 조직 성장세가 무척이나 빠른데 인사 담당자를 왜 아직까지 안 뽑았냐, 여쭤보니 "너무 빨리 성장해서 인사 담당자를 뽑을 시간이 없었다"는 말도 무척이나 흥미롭게 느껴졌죠. 자율과 책임의 문화를 지향하는 HR 비전을 가지고 있는 조직에서 빠르게 스케일하는 경험이 흔치 않겠다 싶더라구요.
- 사실 스타트업은 커리어를 성장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하지만, 반대로 마련되어 있는 체계가 거의 없어서 업무적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하는 것 같아요.
요선: 당연히 쉽지 않은 부분이 있어요. 스타트업에 체계가 없다는 게 저에게 어떤 의미냐면, 예를 들면 라포랩스에서는 '보고 프로세스'라는 게 없어요. 업무 현황을 정리해서 리더에게 보여드릴 것인지 말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 자체가 담당자의 권한과 판단이라는 거였어요. 자율적으로 일할 수 있다는 점에서 무척이나 장점이기도 하지만 차음에는 내가 지금 잘 하고 있는지 감이 65억 원 시리즈 A 투자 유치 잡히질 않아 어려움을 겪기도 했어요.
은비: 저는 나름대로 체계가 있는 중견기업에서 왔기 때문에 더 어려웠던 것 같아요. 스타트업씬은 처음이었거든요. 0에서부터 체계를 만들어나가야 하는 상황이다보니 모든 게 미궁이었어요. 이런 생각까지 들더라고요. '나보다 더 경험이 많은 리크루터가 와야 하는 거 아니었나?'(웃음)
- 주로 어디서 도움을 받았나요? 같은 업계 종사자들? 업무 서적?
은비: 동종 업계 선배분들께 조언을 구하기도 하고, 세미나도 듣고, 여기 계신 요선님께도 도움을 구하고… 그래도 역시 대표님과 이야기를 가장 많이 나눠요. 라포랩스는 모든 팀원이 매주 30분 정도 내 매니저와 원온원(1:1)이라는 미팅을 하는데요. 채용팀의 매니저는 각 팀의 대표님 두 분이시기 때문에, 주로 대표님들과 대화를 많이 해요. 요선 님은 사업팀 대표님과, 저는 제품팀 대표님과요.
요선: 저도 비슷한 것 같아요. 업계 선배님들을 많이 만나러 다녔고, 은비님과 함께 스터디도 하고 있어요. 또 원온원(1:1) 시간에 비교적 솔직하게 제 상황과 어려움에 대해서도 공유를 드려 도움을 받고 있는 편입니다.
"2021년 초 라포랩스 구성원들이 함께 모여 찍은 사진. 지금은 여기에서 3배 성장했어요."
- 매주 매니저와 이야기를 나눈다는 게 부담감으로 작용하진 않았나요?
은비: 아, 매니저와의 '면담'이나 '업무 보고'라고 생각하시면 충분히 그럴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도 사실 처음엔 그랬고요.
그치만 원온원은 일단 확실히 '업무 보고'는 아니고, '면담'이랑도 조금 다른 개념의 미팅인 것 같아요. 저는 한국어로 부를 수 있는 단어는 한국어로 부르자 주의인데도(웃음), 원온원은 면담이 아니라 원온원이라고 부르고 있거든요. 실제로 당사자가 되어 겪어본 원온원은 구성원의 업무 컨디션과 감정적인 컨디션을 합쳐서 일종의 65억 원 시리즈 A 투자 유치 안부를 확인하는 자리인 것 같아요. 처음에는 어색하고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주기적인 대화를 통해서 일하는 데에 어려움은 없는지 같이 논의해주었으면 하는 문제가 있다면 무엇인지 이야기하고, 해결하는 수단인 거죠.
오히려 저는 주기적인 원온원 외에 먼저 원온원을 요청하기도 했었어요. 처음 라포랩스에 입사해서 스타트업 환경에 적응해야할 때 엄청 혼란스러웠거든요. 그때 한참 느끼고 있었던 스타트업 환경에서의 두려움, 잘 할 수 있을까에 대한 불안감, 그런 것들을 가감없이 원온원에서 말씀드렸죠. 진지하게 듣고 조언을 주시더라고요. 커리어도 함께 고민해주시고요. 원온원을 통해 생각이 정리되고 페이스를 찾을 수 있게 됐는데, 물론 유의미한 조언을 들은 것도 당연히 도움이 됐지만, 진심으로 듣고 대화하고 계시다는게 느껴져서가 컸던 것 같아요. 뭐랄까, 이렇게 말하면 조금 민망하긴한데 제가 친 SOS에 대해 응답을 받은 기분이었어요.
요선: 내부적으로 모두 이 시간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는 것 같아요. 특히나 온보딩 기간 동안 원온원(1:1) 시간이 꽤나 유의미하게 작용하고 있는데요. 온보딩 기간은 사실 일방적으로 회사가 사원을 평가하는 기간이라기보다는 서로 정말로 핏이 맞는지를 상호 확인하는 기간이잖아요. 그래서 그 기간 동안 원온원(1:1)에서 나온 이야기를 기반으로 대표님, 팀리더, 피플팀이 모두 함께 신규 입사자에게 적절히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부족하지만 노력하고 있어요.
실례로 팀원 분께서 어떤 어려움을 겪고 계시다는 이야기를 감사하게도 먼저 해주셔서 타 팀과의 협업 방식을 개선하거나, 팀을 옮기실 수 있게끔하는 등의 조치를 취한 적도 있어요. 모두가 일하기에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이 시간이 꼭 필요한 것 같습니다.
- 매니저든 동료든, 가감없이 소통하는 문화가 있는 거군요. 라포랩스의 잡플래닛 리뷰에서도 "커뮤니케이션이 투명하다"는 칭찬이 더러 보여요.
은비: 그런 편인 것 같아요. 일례로 '올핸즈 미팅'이라는 이름으로 매주 전사 미팅을 진행하고 있어요. 경영성과, 팀별 진행상황, 전사 이슈, 책 소개 등등… 프로젝트가 잘 되었는지, 잘 되지 않았는지까지도 모든 구성원이 공유받고 있어요. 모든 걸 솔직하게 나눠요. 프로젝트가 잘 안되었거나 이슈가 생겼다고 해서 쉬쉬하는게 아니라, 레슨런을 함께 공유하는게 중요하니까요.
요선: 라포랩스의 성장이 빠르고 실무진에게 많은 권한이 위임되어 있다 보니, 정보가 많이 열려 있어야 해요. 누구든 더 많은 정보가 있어야 더 좋은 의사결정을 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내가 한 일이 저 팀에게 영향이 바로 갈 수 있으니까요. 예를 들어 세일즈팀에 새 브랜드가 인입되는데, 이걸 마케팅팀이 바로 공유받는다면 이어질 업무를 미리 준비할 수 있어요. 협업을 위해서는 투명한 커뮤니케이션과 빠른 정보 공유가 필수인 거죠.
은비: 그러다보니 일을 할 때 '시야'가 정말 넓어져요. 내가 하는 일이 어떤 영향을 가지니, 앞으로는 이런 점까지 고려해야한다는 걸 직접 알게 되니까요. 더 잘 협업할 수 있는 걸 넘어서, 생각할 수 있는 범위가 훨씬 큰 폭으로 넓어진달까요.
저는 리크루터지만 지금 우리 제품팀에서 어떤 작업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고, CX팀에게 어떤 유저 피드백이 들어왔고, 세일즈팀 통해서 어떤 브랜드가 새로 입점했는지 알 수 있어요. 그럼 일할 때도 분명히 도움이 되거든요. 우리가 다같이 가고 있는 방향에 맞추어, 전체적인 맥락을 고려하며 일할 수 있게 되니까요. 회사가 정보에서 결코 나를 소외시키지 않는 65억 원 시리즈 A 투자 유치 기분?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공유하려고 하죠. 이건 정말 꽤… 흥미로운 환경이에요.
라포랩스 올핸즈 미팅(All Hands Meeting)
- 일하는 데 있어서 조직문화도 중요하지만, 복지제도도 빼놓을 수 없는 것 같아요. 기업의 복지제도만 봐도 기업이 구성원들을 얼마나 배려하고 있는지 일면 드러나기도 하고요. 라포랩스에서 일하시면서 가장 편하게 활용하고 있는 복지는 무엇인가요?
요선: 제가 생각하는 라포랩스의 가장 큰 복지는 자율적으로 본인이 일하는 환경을 선택할 수 있게끔 하는 자율 출퇴근 제도, 자율 재택근무 제도인 것 같아요. 본인이 판단하기에 더 집중해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는 게 정말 좋아요. 같은 맥락에서 ‘무제한 휴가 제도’또한 구성원의 자율성을 존중해준다는 느낌이 들고요.
은비: 자율출퇴근이 실제로는 ‘자율’이 아닌 경우가 적지 않잖아요. 오전 몇시까지는 출근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든가. 공지 상으로는 재택근무하라고 하는데 정작 재택을 하면 눈초리를 받는다던가. 라포랩스에서는 눈치 볼 필요가 없어요. 개인이 판단했을 때, 커뮤니케이션의 밀도를 위해서 대면으로 소통하면 더 좋을 이슈같다면 출근을 하면 되고, 조용한 환경에서 업무에 더 집중하고 싶다면 집에서 일하면 돼요. 그런 일정들을 함께 일하는 동료들에게 잘 공유만 하면 됩니다. 보고가 아니라 ‘공유’인게 중요해요. 또 법인카드도 구성원 각자에게 주어져요. 식비에 제한은 없습니다.(웃음)
- 스타트업에 합류하는 분들 중에서는 성과에 따른 높은 보상을 꿈꾸고 입사하는 경우도 많죠. 라포랩스는 어떤가요?
요선: 회사의 성장이 개인의 보상으로 이어지게끔 하는 것을 무척 중요하게 생각해요. 일에 몰두하시고, 아웃풋을 내는 분들께 경쟁력 있는 보상을 드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은비: 이건 제가 리크루터로서 꼭 덧붙이고 싶은 말인데, 단순히 요새 채용 붐이고, 그래서 '무조건 입사시키고 보자'라는 생각으로 경쟁력 있는 보상을 제공하는게 아니에요. 앞서 말했듯 저희는 합류하는 즉시 회사의 정말 많은 정보를 공유받을 수 있어요. 구성원들의 더 좋은 의사결정을 위해서요. 그만큼 보안적인 부분이나, 의사결정에 있어서 책임감있게 판단할 수 있는 분들을 모시는게 무척 중요해요.
그리고 그런 분들을 모시려면, 마땅히 그에 합당한 보상을 한다는 철학 위에서 보상 제도를 운영하고 있고요. 합류한 후에도, 앞서 말한 원온원을 통해서도 수시로 구성원이 합당하게 보상받고 있는지 협의하는데, 이 역시 같은 맥락에서에요.
라포랩스 제품팀(Product Team) 스크럼 미팅
- 어떤 동료들과 일하고 싶으세요? 물론 직무적인 역량은 갖추셨다고 본다면요.
은비: 제품팀은 '팀플레이어'들을 필요로 하고 있어요. 제품은 혼자 못 만들잖아요. 프로덕트를 같이 만들어나가는 과정을 좋아하고, 협업이 무엇인지 잘 아는 사람과 함께 일하고 싶어요. 뛰어난 동료들 속에서 나도 같이 더 잘하고 싶다, 나도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동기부여 받으시는 분들이면 좋을 것 같아요.
요선: 사업팀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전사적으로 라포랩스는 팀플레이어를 지향해요. 협업함으로 시너지가 날 수 있는 분, 상대를 배려하는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가지고 계신 분, 함께 동기 부여하실 수 있는 분을 찾고 있어요. 동시에 저희 사업팀 대표님께서 자주 하시는 표현 중에 하나인 '일이 자기 얼굴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을 찾고 있기도 해요. 자기 일을 즐거워하는 사람과 함께 일하고 싶어요. 종합하면 '일을 좋아하는 팀플레이어'라고 정리할 수 있겠네요.(웃음).
은비: 아, 한 가지만 덧붙일게요. 저희가 잘 설명했는지 모르지만, 저는 라포랩스가 조직문화적으로 쉽지 않은 도전, 내지는 실험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모든 구성원에게 회사의 정보를 공유하고, 규율이나 통제보다 맥락을 통해 회사와 구성원 간에 방향성을 맞추어 나가고, 의사결정권한이 팀원에게 있는 것 등등이요. 리크루터이기 이전에 이 조직문화에 대해 애정이 있는 사람으로서, 지금 저희가 가진 장점을 오래 잘 가꿔나가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선 앞서 말한 좋은 동료분들이 많이 필요하고요. 만약 이런 문화를 한 번이라도 꿈꾸셨던 분이라면, 너무 반가울 것 같아요. 로켓에 올라타세요, 그리고 우리 이 조직문화 실험을 한 번 끝까지 성공시켜나가봐요!
- 마지막 답변처럼 대답주셨는데(웃음), 진짜 마지막으로 질문 드릴게요. 지금 라포랩스는 동료를 찾고 있잖아요. 미래의 동료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요선: 얼리 스테이지인 초기 스타트업만의 역동성과 안정적으로 사업을 지속할 수 있는 기반 모두가 마련되어 있는 상황이에요. 따라서 그만큼 라포랩스에 합류하신다면 경험하실 수 있는 것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해요. 감사하게도 지금 쇼핑앱 1위이기는 하지만 세대를 넘어선 인지도를 가진 4050 대표 패션 플랫폼이 되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고, PB 브랜드와 풀필먼트 사업도 확대해나갈 예정이에요. 정말 재미있는 경험과 업사이드가 열려 있는 커리어를 쌓고 싶은 분들께 라포랩스를 꼭 추천드려요.
은비: 요선 님 말씀에 동의해요. 만약 어디 가서도 '이런 것도 해봤어?'라는 말을 들을 수 있는, 밀도있는 커리어를 쌓고 싶은 분들이라면 저는 지금의 라포랩스를 추천해요. 인생에 한 번쯤 내가 치열하게 성장해보고 싶다, 그런데 이제 가능성과 안정성을 곁들인 스타트업에서, 그런 분들이요. (웃음)
이미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서 제로썸 게임을 하는게 아니라, 새로운 고객층을 발굴해서 그 분들에게 전에 느껴보지 못 한 경험을 제공하는 일이에요. 모바일 이커머스 시장 전체 유저를 늘리고 파이 자체를 키워가는 일이랄까요? 그만큼 성장하는 비즈니스를 하는 거고, 그만큼 초기 팀원으로 합류하실수록 더 큰 폭의 성장을 누리실 수 있을 거에요. 지금 라포랩스에 합류하시는게 '여러모로' 큰 기회인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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